2021. 4. 17. 07:48ㆍ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오늘은 그토록 먹고 싶었던 서귀포 두루치기 맛집 동성식당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이제까지 한 20번은 갔던 것 같습니다. 아니 분명 그 이상 갔을 겁니다. 그만큼 맛도 있고 양도 푸짐해서 정말 자주 갔던 곳입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고기가 예전보다는 조금 더 뻑뻑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 부분만 제외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드실 수 있으니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오게 된 동성식당.
솔직히 혼자서 두루치기 2인분을 먹어야 하기에 점심시간대는 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의 목표는 두루치기를 먹어야 한다는 목적이 있었기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서귀포 현지인 맛집으로 인정해 봅니다.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현지인들이 와주질 않는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더욱이 일하시는 직원분들도 꽤 많아 보였습니다. 그만큼 장사가 잘 되니 인건비도 감당이 되는 거겠죠?
동성식당 메뉴판.
두루치기 1인분 7,000원으로 아직까지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엔 보질 못했던 메뉴 선택 요령이라는 게 붙여져 있네요.
"두루치기를 조금 더 맛있게 드시고 싶으시면 가격은 좀 비싸도 일반 두루치기(등심)보다
오겹살 두루치기를 드시면 대체로 만족하실 겁니다. 오겹살 두루치기 1인 10,000원. 공깃밥 별도."
아~ 왜 고기가 뻑뻑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전 7,000원짜리 2인분을 주문했거든요.
그리고 예전에도 등심 부위를 사용했었나? 전지 아니면 후지 아니었나?
혼자 먹기엔 조금 부담스럽지만 어쩔 수 없으니 2인분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2인분 두루치기의 양입니다.
감자와 버섯 그리고 청양고추와 등심이 있네요.
솔직히 전 이 글을 쓰면서 저 고기 부위가 등심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전 이제까지 전지 아니면 후지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보통 돼지고기 등심은 돈가스 등 튀김으로 많이 사용하는 부위인데.
예전부터 동성식당을 서귀포 두루치기 맛집으로 소개를 했던 이유는?
바로 이 야채의 양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먹다가 부족하다 싶으면 추가해서 먹곤 했었거든요.
양념에 버무려진 야채가 익으면서 나오는 채수와 양념의 맛은 정말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녔거든요.
이 맛을 잊지 못해 몇 년 만에 다시 왔는데. 그것도 창피함을 무릅쓰고 혼자서 왔는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맛을 본 걸로 만족을 해봅니다.
가장 먼저 고기가 다 익을 때까지 구워줍니다.
고기가 다 익으면 미리 준비해준 야채를 전부 넣습니다.
이러면 처음과는 완전히 다른 양이되네요. 2인분이라곤 하지만 보기만 해도 양이 상당합니다.
드디어 완성이 된 두루치기.
이때까지만 해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기까지 했습니다.
제주식 두루치기의 핵심은 바로 이 야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가 확실히 달라지니까요.
등심을 이렇게도 먹어보고 저렇게도 먹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뻑뻑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네요.
아마도 비계가 전혀 없는 부위여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잘 먹었다.
하지만 혼자서 2인분은 확실히 무리였습니다.
어떻게든 다 먹고 인증샷을 찍어보고 싶었지만 야채의 양이 상당하다 보니 결국엔 실패를 하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위에서도 몇 번 언급을 했지만 고기가 상당히 뻑뻑하다는 걸 미리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그때는 흑돼지 오겹살 두루치기를 먹어봐야겠습니다. 이건 진짜 맛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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