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 현지인 맛집 아침식사로 부담없는 보말죽

2021. 4. 22. 07:49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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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식사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제주 성산 현지인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예전부터 한자리에서 운영을 해온 제주 소라네집은 보말죽을 잘하기로 현지인들 사이에선 유명합니다.

특히 제주 전역을 가이드 하시는 입맛 까다로운 미니 버스 기사님들이 많이 추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몇 년만에 다시 가봤는데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기에 저도 추천을 해보고 싶습니다.

성산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일정을 잡으셨다면 성산읍 온평리 해안도로를 달려보시길 바랍니다.

아주 멋진 풍경은 아니지만 옆으로 보이는 바다는 언제봐도 진리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간날은 비가 오는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파도 치는 모습 또한 나름 운치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제주 소라네집 도착.

외부와 내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허름합니다.

예전부터 자주 오던곳이라 그런지 이런 변함 없는 모습과 허름함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간 날 또한 미니 버스 투어를 하시는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맛집 소개를 잘못하면 계약도 하지 않고 소개도 안해주기에 기사님들은 맛집 선정에 신중을 기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이런분들이 추천을 할 정도면 이 집은 진짜 제주 성산 현지인 맛집이 아닐까 싶네요.

제주 소라네집 메뉴판.

여기에서 어떤 블로그분이 썻던 글이 생각이 납니다.

관광객은 전복죽을 주문하고 현지인은 보말죽을 주문한다. 주문하는 메뉴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글을 보면서 저 또한 정말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 말은 틀린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밑반찬은 3가지가 나왔습니다.

여기에서 저 뿐만 아니라 식당에 있던 주부님들이 극찬을 했던 무말랭이가 또 생각이 나네요.

"이거 직접 담그신거에요? 네 오늘은 브로콜리가 있길래 같이 넣어서 만들어 봤는데 좀 어떠세요? 맛있어요. 리필 좀 해주세요."

맛있다는 말에 신이나신 주인 할머니~ 이런 맛에 식당을 운영하나 봅니다.

드디어 나온 보말죽.

여기에서 보말의 뜻은? 바다속에 사는 고둥 입니다.

보말은 고둥의 제주 사투리 입니다. 서귀포에서는 고메기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보말죽의 가격은 1인분에 13,000원.

솔직히 좀 비싸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보말을 잡는건 쉬운데 까는게 일입니다.

더욱이 요즘 보말을 구하는게 하늘에 별따기가 되었습니다.

식당을 새로 오픈하면서 제주스러운 음식을 메뉴로 구성을 하다보니 예전에 비해 보말 전문점들이 정말 많이 생겼거든요.

그렇다보니 점 점 비싸지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해온 메뉴이기에 포기할 수 없어서 계속 하고는 있지만 구할 수가 없으니 이건 더 답답합니다.

저 또한 보말 메뉴가 있기에 다른 메뉴로 바꿀까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고 최대한 구해볼려고 노력은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네요.

보말의 진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 입맛으로는 전복죽 보다 더 맛있는것 같습니다.

더욱이 제주에선 먹을게 귀하던 시절 이 보말로 허기를 채웠으니 제주인에겐 감사한 식재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주 소라네집 보말죽이 가장 맛있게 느껴졌던 순간은?

바로 무말랭이와 함께 먹을때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죽의 특성상 식감이 전혀 없는데 무말랭이가 이 부족함을 채워주더군요.

잘먹었다.

역시 이 변함없는 맛 때문이라도 제주 성산 현지인 맛집으로 인정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복죽도 맛있지만 제주에서 가장 제주스러운 음식이니 아침식사로 보말죽 한그릇은 어떠신지요?

나올때 발견한 제주산 무.

무 하면 제주산이 맛있는건 다들 아시죠? 더욱이 해풍에 말린 무말랭이는 이 집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말 얘기를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욱하게 되었습니다.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보말. 가격은 올라도 좋으니 제발 해녀분들이 많이 채취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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