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만 아는 제주 서귀포 가맥집 창흥상회

2021. 4. 20. 08:02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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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제주 가맥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치페이 중 일부 내돈내산)

정확히는 서홍동에 위치해 있으니 서귀포 가맥집 이라고 하는게 가장 정확할 듯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현지인이 아니라면 절대 모르는 외진곳에 있지만 요즘은 네비게이션이 워낙 잘되어 있으니,

옛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복고풍을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가보셔도 후회는 하지 않을 듯 합니다.

비가 많이 오던 날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기상특보 덕분에 우도 배가 다니지 않다보니 급하게 약속을 잡았는데 역시나 초등학교 동창들은 배신을 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전 우도에 살다보니 휴무일을 딱 정해서 쉴 수가 없습니다. 풍랑주의보로 인해 우도 배가 다니지 않는 날이 휴무가 되거든요.

그렇다보니 당일에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는건 많이 미안한 일이기도 합니다. 약속이 있는데 안만나주면 서로가 무안해지니까요.

그래서 이날도 친구들에게 전화를 할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우도에서 오랜만에 나왔는데 당연히 가야지. 역시 친구가 최고네요.

고기집에서 1차를 하고 2차는 친구가 자주 간다는 창흥상회를 갔습니다.

건물 외관에서 풍기는게 벌써부터 복고풍인게 느껴졌습니다. 왠지 사진을 찍어야할것만 같은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서귀포 가맥집으로 오랫동안 운영이 되어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7남매를 키워온 아버지, 어머니가 일구어놓은 창흥상회를 아들이 현대식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나와있네요.

어찌보면 가업을 이어 받은거겠죠? 1966년 부터 이어져온 서귀포 가맥집. 이런집은 2966년까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론 글자 한자 한자에 진정성이 느껴졌고 무엇보다 우리 초등학교 동창들의 아지트로 영원히 남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창흥상회 이용방법.

여기에서 조리시간이 꽤 길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10~20분 소요. 이건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마솥백숙도 하는가 봅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백숙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옛날 집을 개조해 만든 서귀포 가맥집.

여기에서 창흥상회 안거리 라는 문구가 보이시죠? 안거리는 제주 사투리로 안채 라는 뜻입니다.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보이는 옛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들과 음악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창흥상회 메뉴판? 300가지 마른 안주 통조림? 도대체 종류가 얼마나 많은건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게 가능한 일인가?

아마도 이건 제주 가맥집에선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과자 종류와 라면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하니까요.

그리고 영업시간은 평일 17:00 ~ 24:00 / 주말 14:00 ~ 24:00 / 휴무일은 연중무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서울에서 그 유명하다는 한강 라면을 제주에서 먹을 수 있다?

왜 동창들은 이걸 주문하지 않았을까? 진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다음 동창회를 이곳에서 한다면 그땐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제가 아는 그맛이겠지만 그래도 나 먹어봤다~ 이런 느낌?

다음은 노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LP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니 저도 잠시 옛 추억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코흘리개 시절 만나 각자의 길을 걷다 나이가 들어 다시 만난 우리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있기에 더 그러한듯 합니다.

거기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어릴적 얘기에 시간 가는것도 모를 정도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가업을 이어받은 사장님의 옛 추억을 이렇게 모아놓은것 같네요.

아~ 나에게도 저때가 있었는데~ 비록 남의 사진이지만 왜 제 추억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만난 우리 초등학교 동창들.

직업도 다르고 살아온 방식도 모두 다르지만 남자의 자랑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한 친구가 천만원 넘게 투자해서 만든 캠핑카를 자랑하는데 이건 저도 정말 탐이 났습니다.

조만간 제 차도 개조해서 이 친구와 함께 차박을 해봐야겠네요.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제주 가맥집의 대표 음식? 황도.

통조림을 까서 그릇에 옮겨 담으면 끝. 역시 추억의 메뉴여서 더 좋았습니다.

제주 가맥집의 대표 메뉴? 노가리 구이?

거기에 청량고추와 마요네즈의 조합은 대한민국 맛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그 맛이 가장 무섭게 맛있는 맛이니까요.

코로나 덕분에 5인 미만 집합 금지.

그래서 선별해서 만난 초등학교 동창들 입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 서귀포에 사는 우리 초딩 동창들을 모두 다 만나고 싶네요.

그리고 창흥상회가 뭐라고 이 글을 쓰는 동안 머릿속에선 옛 추억에 잠깐 잠깐 잠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글 보다 더 오랫동안 쓰고 있지만 이런 감정이 또 언제 생길지 모르니 이 순간 또한 즐기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우도에서 나온 절 위해 약속을 깨고 만나준 우리 친구들을 위해 54,200원을 계산하려 했지만,

끝까지 더치페이를 하자는 통에 N분의 1로 계산을 했으니 이 또한 내돈내산이 맞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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