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과 동백꽃이 만발한 제주 성읍민속마을

2023. 3. 13. 08:16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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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진 찍기 좋았던 제주 여행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료 관광지)

제주 성읍민속마을. 한 바퀴 둘러보는 내내 유채꽃과 동백꽃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제주의 돌담과 초가집 그리고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웅장한 고목을 보는 재미까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억새 띠를 만들고 있는 현장을 보니 제주도민의 옛 지혜와 더불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한번 이상은 다녀오셨겠지만 봄이 되면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으니 저 또한 추천을 해보며 이 글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성읍민속마을 서문.

국가 민속 문화재 제188호(지정일 : 1984. 6. 12)

제주 성읍 마을은 정의현의 읍치(고을, 군아가 있던 곳)인데, 읍성 안에 관청 건물을 비롯하여 객사, 정의 향교, 느티나무와 팽나무(천연기념물 제161호), 돌하르방, 마을의 민가(국가 민속 문화재) 등이 잘 남아 있어서 제주도의 민속과 문화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조선 초 제주에는 한라산 북쪽 한 곳에만 관아가 있어 남쪽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관아를 왕래하는데 불편이 많았다.

이에 조선 태종 16년(1416) 한라산 남쪽 약 36여 km(90여 리)를 동서로 나누어 동쪽에는 정의현, 서쪽에는 대정현을 설치하고 조선 후기까지 유지했다.

그중 정의현은 처음에 성산 고성리에 읍치를 두었으나 큰 마을과 멀리 떨어진 외진 곳이어서 세종 5년(1423)에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읍성의 규모는 동서 160m, 남북 140m, 둘레 약 1,200m에 달하며 높이는 약 3m 정도이고 남, 동, 서 세 군데에 성문이 있으며 방어 시설로는 바깥쪽으로 돌출된 ㄱ자 형태의 옹성과 성문을 두었다.

정의골 돌하르방(서문)

제주특별자치도 민속 문화재 제2-26-29호(지정일 : 1971. 8. 26)

정의골 돌하르방(서문)은 정의현 성 서문 입구에 세워져 있으며 높이는 120~152cm 정도로 각기 다르다.

돌하르방은 1970년대에 붙여진 이름으로 본래는 우석목, 무석목, 벅수머리 등으로 불렸다.

이 석상은 서문 앞 좌우에 각각 2기씩 세워져 있다.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고 주술적, 종교적 의미를 드러내며, 도읍지의 경계를 정확히 알려 주는 기능을 한다. 육지의 장승과 같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성읍민속마을 서문을 통과하자마자 나를 반긴 고양이.

사람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쓰다듬어 달라고 애교까지 부리더군요.

아무 이유 없이 그냥 기분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도를 탈출하는 날은 항상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이날은 날씨도 좋았기에 모든 게 다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억새 띠 작업 현장.

제주도 하면 억새.

그만큼 제주 어디에서든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억새를 꼬아 지붕을 만든다.

옛 제주도민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억새띠 작업은 4인 1조로 만들고 계셨습니다.

보기엔 쉬워 보였지만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100% 인정합니다. 아니 10,000% 인정해 봅니다.

곳곳에 피여 있던 동백꽃.

이 동백꽃을 보기 위해 유료 관광지를 가시나요?

제주 성읍민속마을 동백꽃은 무료입니다.

거기에 날씨도 좋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오니 산책을 하기엔 아주 딱이었습니다.

제주 성읍민속마을 남문.

이곳엔 유채꽃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제주의 돌담과 유채꽃이 어우러지는 풍경.

제주도의 멋스러운 풍경이 가장 잘 표현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곳 또한 무료이니 유채꽃 사진을 찍고 싶으시다면 가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돌담길 = 올레길.

바람 많은 섬 = 바람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돌담 길.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제주도민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문 대신 정낭.

그리고 사진을 보시면 왼쪽에 아무것도 걸쳐 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안에 사람이 있다는 뜻이니 들어가는 건 삼가시길 바랍니다.

분재가 돋보였던 민가.

초가집도 운치 있었지만 정원을 이렇게 가꾼걸 보니 더욱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어떤 느낌이 들까?

다음번 우도를 탈출했을 땐 성읍민속마을에서 하룻밤 묵어봐야겠습니다.

제주의 옛 화장실.

혹시나 하고 흑돼지가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실제로 볼 순 없었습니다.

갑자기 어렸을 적이 생각납니다.

볼일을 보면서도 무서웠던 기억이...

고목이 인상적이었던 제주 성읍민속마을.

수령이 몇백 년이나 되었을까?

더욱이 잎사귀 하나 없는 앙상함 뿐인데 이렇게나 멋스럽게 보이다니.

역시 자연은 위대합니다.

3월의 제주는 꽃의 계절이었습니다.

유채꽃도 많고 동백꽃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모든 게 무료이다 보니 산책을 하기엔 그 어떤 곳보다 더 최고였습니다.

혹시라도 3월에 제주 여행을 하신다면 꼭 한번 가보시라는 말을 해보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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