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6. 12:24ㆍ여행/제주 해수욕장
제주 삼양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해 있는 샛도리물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지금도 용천수가 나오는 곳인데 여름에는 목욕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탕 여탕으로 나뉘어져 있어 바다의 소금기를 씻어 내기에도 좋습니다.
여름이 아닌 겨울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가봤더니 지금도 빨래를 하고 설겆이를 하고 계시더군요.
옛 어르신들의 절약정신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곳이였습니다.
검은 모래로 뒤덮힌 삼양해수욕장 입니다.
여름에는 모래 찜질을 하시는 분들이 특히 많은 제주도 해수욕장이에요.
그리고 탁트인 해수욕장의 풍경과 파도가 많이 치는 날에는 더없이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꼭 여름이 아닌 사계절 언제 가셔도 멋진 곳이니 한번쯤 가보시길 바랍니다.
그 포구에는 용천수들이 있는데,
여기에서 용천수들 이라고 표현을 한게 보이시죠?
한곳에서만 물이 나오는게 아니라 여러군데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빨래와 설겆이를 하는 곳이 특히 많은 물이 나오고 남탕에도 물이 샘솟거든요.
제주 용천수 하면 정말 많은 곳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마 지금까지도 이렇게 이용을 할 수 있는 곳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정도 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면 여유로운 풍경에 저까지 힐링을 하는것 같아 개인적으로 추천을 하고 싶어집니다.
아무래도 겨울에는 이곳에서 목욕을 하는 사람들이 없겠죠?
하지만 여름엔 이곳에서 목욕을 해보면 정말 정신이 번쩍들 정도로 개운합니다.
저 또한 여름엔 삼양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하고 이곳에서 바닷물을 씻어내 가곤 하거든요.
일단 시설면에서는 남탕보다는 훨씬 좋네요.
아~ 전 여탕에 들어가기전 바로 옆에 계시던 할머니에게 여쭤보고 들어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무리 겨울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꼭 확인을 하시길 바랍니다.
바닷물과 용천수가 만나는 포구 입니다.
여름이 되면 포구에서 다이빙을 하는 동네 아이들을 볼 수 있는데 지금은 이렇게나 한적하네요.
그리고 제주시 보다는 서귀포가 용천수가 훨씬 많은데 한편으로는 좀 아쉽습니다.
바다 수영 보다는 용천수에서 수영을 하는게 더 재밌는데 제주시는 월대천과 샛도리물 밖에 없으니.
할머니~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그래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지금 겨울인데 손 안시려우세요? 라고 물어보니 물이 더 따뜻해요.
엥? 용천수인데 따뜻하다고? 땅속에서 나오는 물이라 따뜻한가? 저도 혹시나 싶어 손을 물에 넣으니 진짜 하나도 안추웠습니다.
아~ 이래서 할머니들이 야채도 씻고 빨래도 하고 설겆이도 하시는구나~
더덕을 할머니께서 깨끗하게 세척을 하고 계시네요.
그냥 편하게 집에서 씻으면 될텐데 굳이 여기까지 나와서 세척을 하는 이유가 뭘까?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싱크대 보다 여기가 더 편해~ 생각해보니 이 말 또한 일리가 있네요.
싱크대에서 세척을 하게 되면 뒤처리까지 해야하지만 이곳에선 흙은 그냥 버리면 되니까요.
또다른 할머니께선 설겆이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혼자 설겆이를 하는것 보다 친구와 얘기도 하면서 설겆이를 하면 더 좋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런게 진짜 제주의 참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고요.
제주에 살면서 지금도 풀지 못한 고민이 있습니다.
365일 샘솟는 이 물은 왜 마르지 않을까? 강정천과 선반내 그리고 돈내코의 경우 엄청난 양의 물이 매일 흐르고 있거든요.
그리고 삼다수는 언제까지 생산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한심한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샛도리물 옆쪽에 위치한 주차장 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고양이 2마리가 어찌나 귀엽던지 잠시 놀다 가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제주 여행을 동쪽으로 하게 되신다면 가장 첫번째 코스가 삼양해수욕장 입니다.
그리고 삼양해수욕장을 가신다면 샛도리물 또한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진짜 제주의 여유로운 풍경을 보고 가실 수 있거든요.
샛도리물 풍경을 동영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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