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 물회? 이건 뭐지? 제주 성산 맛집 은하식당

오늘은 처음 맛보는, 이색적인 제주 물회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제주 성산 은하식당에서 맛본 메뉴는 금태 물회였습니다. 정확하게는 눈볼대 물회.
그리고 아까무스 라고 하더군요. 제주도에서는 북조기라고 불리는 생선이었습니다.
참 이름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한번 맛보면 이 고소함을 잊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참기름, 콩국수의 고소함? 감히 말하지만 차원이 다른 감칠맛 폭발하는 고소함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아직까지 한 번도 드셔 보시지 않으셨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성산일출봉 인근, 은하식당 가는 길.

이날 이 식당을 선택한 이유는?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 홍진경 제주도 편을 보면서 금태 솥밥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금태? 도대체 어떤 생선이길래 이리 맛있다고 난리법석을 피울까? TV를 보는 내내 궁금해서 못 참겠더군요.
그래서 금태를 취급하는 식당이 있는지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제주 은하식당 도착.

금태 솥밥도 궁금하긴 했지만 금태 본연의 맛을 즐기기엔 물회 만한 게 없겠지요.
더욱이 너무 더운 날이다 보니 오히려 시원한 물회를 먹을 수 있었다는 게 더 좋았습니다.

내부.

단골로 보이는 분들만 계셨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은 갓길 주차 가능.
영업시간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년 중 무휴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까무스 물회 2인 이상.

이 메뉴판을 보기 전, 제 계획은 한치 물회 하나 아까무스 물회 하나를 주문하려 했었습니다.
처음 맛보기에 혹시라도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한치물회를 먹으면 되겠지 라는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하지만 아까무스 물회는 2인 이상이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금태 물회 2인분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맛이 좋아 금태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는 눈볼대.

특히나 부산 사람들이 입을 모아 추천한다는 여름 별미인 금태 물회.
과연 어떤 맛이길래 다들 이리 칭찬일색인지 궁금증은 계속 커져갔습니다.

밑반찬.

어디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금태 물회가 메인인 만큼 밑반찬에는 관심이 가질 않았습니다.

드디어 나온 금태 물회.

오이와 깻잎 등 신선한 야채와 눈볼대 회가 한 움큼 들어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얼음 동동. 보기만 해도 시원했습니다. 더욱이 어떤 맛일지 너무나 궁금하기에 빨리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눈볼대의 기름이 두 눈으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국물 맛을 보았습니다.
뭔가 쩝쩝 대는 느낌이 있었지만 세상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시원하지 않기에 뭔가 좀 밍밍한 맛? 얼음이 녹길 기다려보았습니다.

얼른 시원해져라.

그런데 이때 여사장님이 한마디 하십니다.
"왜 이렇게 안 드세요? 입맛에 안 맞으세요?"
"아니요~ 시원해지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아~ 혹시 이 물회는 드셔 보셨어요?" "아니요~ 처음이에요."
"그럼~ 아까무스 회 하나를 오랫동안 씹어 보세요. 정말 고소할 거예요."
시키는 데로 먹어보았습니다.
이 감칠맛 폭발하는 고소함은 뭐지? 완전 신세계였습니다.
그 어떤 고소함도 이 고소함을 이기지 못할 듯합니다. 대박입니다.

금태 물회가 이렇게 맛있었어?

회만 먹어도 감칠맛 폭발, 초밥처럼 먹어도 폭발. 거기에 국물 10 수저를 연신 먹으면 저세상 맛이었습니다.
아~ 정말 어렵습니다. 이 맛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은데, 내가 느꼈던 이 최고의 맛을 제대로 알려드리고 싶은데.
결론은 아직까지 한 번도 안 드셔 보셨다면 밑지는 셈 치고 한 번쯤 도전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진짜 잘 먹었다.

회의 부드럽고 연한 맛도 좋았지만 이 극강의 고소함은 정말이지 최고였습니다.
한치물회, 자리물회 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또 다른 맛이었기에 너무나 만족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최종 결론을 내봅니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마다 입맛은 천차만별이라 강력하게 추천을 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금태 물회만큼은 저 또한 감히 추천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100%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