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불친절한 제주 서귀포 가맥집 로즈마린

2021. 12. 16. 08:12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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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주 서귀포 가맥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얻어먹음)

새연교와 서귀포항이 한눈에 보이는 로즈마린. 야외에서 간단하게 한잔하며 밤의 낭만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비록 겨울에는 춥긴 하겠지만 옷만 두껍게 입고 간다면 이런 여유를 느낄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단점은 모든 게 셀프. 더욱이 김치찌개도 직접 끓여가면서 먹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정말이지 세상 불친절하지만 이런 맛이 있기에 낭만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동창과의 만남.

2차로 어디를 가볼까 하다 오랜만에 서귀포 로즈마린을 가보기로 결정.
이곳은 제가 어릴 때부터 있었습니다.
그만큼 오랜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게 참 대단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노른자 땅에 자리를 잡은 게 부럽다는 표현이 가장 맞을 듯합니다.

마스크 착용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제발 좀 가라.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정기휴일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주방과 진열대들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보질 못했던 주방 시스템도 갖춰져 있었습니다.
어렸을 땐 가스레인지에 쥐포를 구워주던 그런 곳이었는데.
조금 많이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추억이 깃든 곳이기에 이런 모습도 정겹게 느껴집니다.

실내.

추운 겨울날 또는 비 오는 날에 서귀포의 여유와 낭만을 느끼기 좋은 곳입니다.
예전에 왔을 땐 군고구마도 판매를 했었는데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네요.

메뉴판.

탕과 찌개 거기에 훈제치킨과 돈가스까지.
진짜 이곳이 가맥집인지 카페인지 포장마차인지 구분이 가질 않네요.
그냥 이곳만의 시스템이니 이 또한 신선한 조합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게 다 셀프서비스인 서귀포 가맥집 로즈마린.

저희 일행은 김치찌개와 술과 음료 이렇게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뭔가 좀 아쉬워서 계란말이까지 추가를 했지만 영수증 사진은 깜빡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야외 테이블로 나와보았습니다.

역시 이런 낭만이 있기에 저 또한 자주 찾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바다가 바로 옆에 있기에 비릿한 바다내음까지 저를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바다 건너 보이는 서귀포의 네온사인.

거기에 새연교의 야경까지 한눈에 보이기에 더욱더 낭만적이었습니다.
육지에서 내려온 지인들에게 소개를 해주면 연신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서귀포의 밤 풍경.
이 풍경은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카페 시스템.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진동벨이 울리면 직접 가져와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직접 끓여가면서 먹어야 하는 김치찌개.

조리가 다 되어 나오는 줄 알았지만 그건 아녔습니다.
그리고 이때 뒤에 있는 분들이 큰소리로 외쳤던 말이 생각납니다.
"우와~ 우리 보고 다 하래. 대박. 짜증."
이 말을 듣는순간 저 또한 느낀 거지만 로즈마린은 지금 생각해도 세상 불친절한 곳입니다.
하지만 모든게 다 셀프라는 점을 미리 알고 간다면 최고의 서귀포 가맥집이니 꼭 참고를 하시길 바랍니다.

추운 곳에서 먹는 뜨끈한 김치찌개.

역시 이 맛입니다. 캠핑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또 한 가지 단점은 김치찌개 속재료들이 어우러지는 맛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입니다.
맛있게 먹기 위해선 오랜 시간을 끓여야 하기에 시간이 없는 분들은 미리 조리가 되어 나오는 메뉴들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서귀포 밤 야경.

제 고향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아무런 이유도 없는데 그저 좋다 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더욱이 로즈마린에서 바라보는 이 풍경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입니다.
그리고 제목에서부터 세상 불친절하다는 것을 강조한 이유는 뒤에 있던 손님들처럼 모르고 간다면 짜증이 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간다면 더없이 멋진 서귀포 가맥집이니 이런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는 것만큼은 꼭 미리 알고 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친구에게 얻어먹고 쓴 솔직 후기 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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