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깨지는 스테인레스 와인잔 블랙 스텐 304

오늘은 열 받아서 구매를 한 스테인레스 와인잔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와인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와린이 이다 보니 유리로 된 와인잔 3개를 모두 깨뜨려버렸습니다.

한 번은 설거지를 하면서, 두 번째는 지나가다 툭 쳐서, 마지막은 술이 취해서 나도 모르게.

한번 깨질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더욱이 아무리 깨끗이 치운다고 해도 미세한 유리조각이 남아있기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안 깨지는 와인잔을 알아보니 다행히 스텐 와인잔도 있어서 구매를 해보았습니다. 확실히 튼튼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루 전에 택배가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오랜만에 친한 동생이 우도로 놀러 오면서 화이트 와인과 연어를 가지고 왔기에 서빈백사 해수욕장에서 나름 분위기를 내보았습니다.

하지만 와인잔이 없어 편의점에서 얼음컵을 사서 먹었는데 정말 분위기가 꽝이었습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날 도착한 스테인리스 와인잔.

확실히 추석 연휴 전이여서 그런지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더욱이 환상적인 일몰을 보면서 와인을 한잔 할 때마다 택배 생각이 났습니다.

스테인레스 와인잔 가격은?

스텐 304 재질, 500ml, 블랙 24,000원 + 도서산간 택배비 6,000원 = 30,000원.

택배비도 비싼데 이렇게 늦게 오다니~ 9월 3일 주문하고 10일에 받다니. 왠지 억울하네요.

비록 택배가 늦어 조금은 짜증 났지만 상품을 보니 제 마음은 누그러졌습니다.

일단 크기가 화면과는 달리 더 크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무게감도 유리 와인잔과 비교를 하면 더 묵직했습니다.

와인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입장이다 보니 오히려 이런 스타일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갤럭시 폴더 3과 사이즈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큽니다. 별도의 케이스를 구매했다면 캠핑용으로도 적합할 듯합니다.

500ml의 용량을 핸드폰과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이것저것 따라보니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더군요.

이제부터는 직접 먹어보며 잘 샀는지 판단을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이 연어는 전날 동생이 강원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양식장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우도에서 연어를 먹어보다니 이날은 정말이지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더욱이 술까지 공짜여서 더 좋았습니다.

가장 먼저 맥주를 따라서 먹어보았습니다.

분위기만 생각한다면 이 잔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겁습니다.

앞으로 맥주는 그냥 티타늄 캠핑 컵에 먹어야겠습니다. 맛의 차이가 1도 없으니까요.

두 번째는 우도 땅콩 막걸리를 따라서 먹어보았습니다.

왠지 제 자신이 고급져 보입니다. 맛의 차이는 없지만 분위기만큼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이트 와인을 먹어보았습니다.

확실히 유리잔으로 먹었을 때가 먹는 맛이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스테인레스 와인잔이다 보니 와인의 색을 두 눈으로 먹기에도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함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다음에 먹을 땐 무조건 냉동실에 보관을 했다가 번갈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얼음을 넣어서 먹으면 차가움은 좀 더 오래 유지될 것 같아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인터넷으로 와인을 배우고 있는 나.

와인을 따라줄 때 두 손가락으로 받침대를 잡고 있는 게 예의라고 하더군요.

그다음은 스월링. 여기에서 스테인레스 와인잔 단점을 발견했습니다.

하단 부분이 날카로운 스텐 재질로 되어있다 보니 조금만 돌려도 흠집이 났습니다.

그리고 잔끼리 부딪혔을 때 경쾌한 소리가 아닌 둔탁한 소리. 이 또한 단점이었습니다.

혹시나 스텐 와인잔을 구매하길 원하신다면 이런 단점은 꼭 참고하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와인과 연어. 거기에 영화 한 편이 주는 즐거움.

하루의 피곤함이 싹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텐 와인잔은 유리잔에 비해 눈으로 먹는 맛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보니 이건 잘 샀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집에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평소 와인을 즐기신다면, 꼭 필요한 잔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