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로 떠먹는 치킨? 히한한 우도 숯며들닭

2021. 5. 11. 07:55여행/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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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우도 치킨집 숯며들닭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우도 최초 숯불구이라는 콘셉트로 새롭게 오픈을 한 가게인데 치킨을 좋아하는 제 입장에선 환영할만한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튀김가루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 속 또한 편안해지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추천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젓가락으로 먹었을 때보다 수저로 떠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희한한 치킨이었습니다.

여기에 맛난 거 들었쩡.

비닐봉지에서부터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센스 있는 문구까지 신경 쓴 것을 보니 숯며들닭 사장님이 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아니면 따님 아이디어인가?

제가 자주 이용하는 우도 치킨집은? 우도 통닭과 썬더치킨.

이 두 곳은 이 앞전에 제 블로그에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오픈을 한 숯며들닭. 일단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양배추 샐러드였습니다.

우도 내에서 배달을 해주면서 양배추까지 주는 집은 숯며들닭이 유일하거든요.

숯불 양념구이(순살) 가격은? 배달비 포함 20,000원이었습니다.

일단 다른 우도 치킨집 가격과 비교를 한다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배달비 포함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이해가 되는 가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순살임에도 불구하고 푸짐한 양을 보니 나중에 이해가 되었습니다.

양배추 샐러드까지 함께 주다니 감동이었습니다.

우도에서 살다 보면 이런 작은 서비스 하나가 크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날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흔하디 흔한 양배추이지만 배달해주는곳이 너무 없는 우도에선 이런 사소한 게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질때가 있거든요.

숯불향이 코를 자극하네요.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순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예전에 자주 먹던 숯불구이 치킨 같은 경우엔 양은 적은데도 불구하고 17,000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 정도 양에 20,000원이면 나름 합당한 것 같네요.

일단 첫맛은 조금 아쉽다 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먹었던 양념 숯불구이의 경우 양념이 속 안까지 베여있다 보니 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숯며들닭의 경우 소금구이 형태에 양념만 별도로 버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숯불구이와 양념이 따로 겉도는 듯 한 느낌? 그렇다고 해서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제가 그동안 먹었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숯불구이여서 처음엔 좀 당황했다고 하는 게 정답일 거 같네요.

그러다 밑에 소스가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푹 찍어서 먹어보니 이제야 제 입맛에 맞는 맛이 나오더군요.

그다음엔 양념만 별도로 먹어보았습니다. 맛있다.

그동안 정말 질리게 먹었던, 선택권이 한정적이었던 우도 치킨.

맨날 후라이드와 양념치킨만 먹다가 이런 신세계의 치킨을 만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좀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연구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젓가락이 아닌 수저로 떠먹으니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먹었으면 첫인상도 좋았을 텐데.

그다음부터는 연신 수저로 치킨을 떠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먹으면서 또 한차례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순살인데도 사이즈가 생각 의외로 커서 수저로 절반씩 나눠 소스와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소금구이 형태이다 보니 치킨의 속살이 담백하긴 했지만 뻑뻑한 감이 있었습니다.

그때 절반으로 나눠서 먹으니 좀 더 부드러워졌고 소스의 양 또한 조절하면서 먹으니 이제야 완성이 된 것 같았습니다.

새로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우도 치킨집 숯며들닭.

원래 이 자리는 비비큐를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폐업을 한 듯합니다.

그래도 이런 새로운 형태의 치킨집을 오픈해줘서 괜스레 고맙다는 생각도 드네요.

마지막으로 전 여기 사장님이 누구인지도 모르며 내돈내산 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단지 우도엔 배달을 해주는곳이 너무 없다보니 주문하실때 이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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