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섭지코지 맛집 섭지해녀의집 깅이죽

2021. 3. 10. 09:16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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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깅이죽이 뭐지?

오늘은 제주에서도 맛보기 힘든 깅이죽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 돈 내산)

지금 현재 제주 섭지코지 맛집으로 알려진 섭지해녀의집 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다 보니 그 어디어서도 맛볼 수 없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깅이죽이 뭐지? 그리고 겡이죽이 뭐지? 갱이죽이 뭐지? 참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한마디로 게죽입니다.

제주 앞바다에 지천으로 널린 게를 빻아 국물을 내서 쌀과 함께 넣어 끓인 죽을 말하는 것입니다.

과거 먹을 게 없었던 시절에 제주 해녀들의 음식이라고 표현을 하고 싶은데 한번 드셔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진정한 제주 음식이니까요.

그리고 혹시 이 깅이죽을 판매하는 다른 맛집을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꼭 가서 맛보고 비교를 좀 해보고 싶거든요.

섭지해녀의집 도착.

어촌계 직영? 이게 무슨 뜻이지?

동네 해녀들의 공동 운영 식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녀들이 순번을 정해서 일을 하고 수익금도 나누는 식당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섭지해녀의집 위치는 아쿠아플라넷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도 쉽습니다.

내부.

내부는 생각 이외로 큰 편입니다.

그리고 해산물과 식사류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회전율 또한 무지 빠르네요.

거기에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성산일출봉 풍경이 너무나 멋진 곳입니다.

섭지해녀의집 메뉴판.

해산물과 식사류, 이 중에서 전 겡이죽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분명 깅이죽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메뉴판에는 겡이죽 이라고 되어 있네요.

이처럼 같은 제주 사투리여도 제주시 다르고 서귀포가 다르니 참고만 하세요.

결론적으론 깅이죽, 겡이죽 다 같은 게죽입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이 깅이죽 덕분에 제주 섭지코지 맛집으로 많이 알려진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간 날 또한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깅이죽을 주문하는 걸 봤거든요.

밑반찬.

이 밑반찬은 지역적 특성을 많이 반영한 것 같습니다.

톳은 앞바다에서 따온 거라 싱싱하고 유채나물 또한 지천에 널려있다 보니 싱싱해서 맛있네요.

거기에 죽의 특성상 식감이 전혀 없는 걸 보충해주는 밑반찬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주 깅이죽.

드디어 제주 깅이죽이 나왔습니다.

제주 죽 하면 보통 전복죽, 소라죽을 많이들 아실 텐데 이런 특이한 죽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음식이라는 건 꼭 참고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과연 어떤 맛일까?

제가 표현을 할 수 있는 선에서 표현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 특유의 맛이 조금 나긴 합니다. 그렇다고 아주 진한 게의 맛은 아닙니다.

그리고 물 맛도 좀 나는 게 첫맛은 좀 실망스럽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계속 먹다 보면 먹을 만 한데? 이런 생각이 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물 맛이 느껴지는 지금의 맛보단 차라리 진한 게의 맛을 내는 게 더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과 지극히 제 개인적인 입맛이므로 그 어떤 태클도 삼가 주시길 바랍니다.

유채나물과 톳.

식감을 더해줄 밑반찬.

개인적으론 톳과 함께 먹는 게 가장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물 맛이 밑반찬과 함께 먹으니 사라져서 좋았습니다.

김치와 깍두기.

이 또한 식감을 살려주는 밑반찬입니다.

역시 한국인에겐 빠져선 안 되는 김치와 깍두기. 역시나 명불허전입니다.

근데 게죽 특유의 맛을 밑반찬으로 모두 중화시키는 것 같아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깅이죽 하나 때문에 제주 섭지코지 맛집 추천.

제주 향토 음식인 깅이죽.

아직까지 한 번도 드셔 보시지 않으셨다면 한 번쯤 도전해봐도 괜찮은 제주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깅이죽을 판매하는 식당을 아신다면 꼭 댓글로 부탁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수족관에 있던 뿔소라.

해녀들이 직접 운영하는 섭지해녀의집.

제주 향토 음식을 아직까지 판매를 한다는 점에서 제주 섭지코지 맛집으로 인정을 하고 싶습니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니 제주도민으로서 감사하다는 말도 전해보고 싶습니다.

섭지해녀의집에서 바라본 풍경.

식사를 하고 갈 곳도 없기에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게 되네요.

이날은 4일 동안 기상특보로 인해 우도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던 날이었거든요.

덕분에 정말 잘 먹고 잘 쉬다 왔습니다. 그런데 돈을 너무 많이 써서 걱정도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티스토리를 운영한다고 하루 4끼를 먹었으니~ 거기에 우도로 갈 수 없어서 숙박도 해야 하다 보니 아무리 아껴도 하루에 10만 원 지출.

결론적으로 5일 동안 이러고 있었으니 50만 원은 우습게 써버리게 되었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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