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 맛집 갈치국이 기가막힌 산포식당

2021. 5. 12. 08:05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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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제까지 먹었던 갈치국 보다 좀 더 시원, 달달했던 산포식당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제주 성산 맛집 하면 보통은 갈치조림과 해물뚝배기가 많다 보니 갈치국을 잘하는 식당은 찾아볼 생각도 해보질 않았었습니다.

그러다 저 또한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제주시에 있는 유명 맛집보다 좀 더 시원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2021년 5월 4일 화요일 오후 3시경에 도착을 한 산포식당.

우도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오후 3시가 마지막 배라는 소식을 듣고 콘텐츠 핑계로 급하게 나온 날이었습니다.

우도에서 나가게 되면 일단 가장 가까운 곳이 성산이기에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 성산 맛집으로 폭풍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혼자 먹기 부담스러운 메뉴들 밖에 없더군요. 그러다 1인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메뉴판 사진을 보고 결정을 해보았습니다.

성산일출봉에서 제주시 가는 길목에 있었던 산포식당.

이 건물은 제주시에 일을 보러 갈 때마다 매번 보았던 식당이었습니다.

생뚱맞게 이런 곳에 식당이? 장사는 잘될까? 하지만 직접 가보니 왜 이곳에 자리를 잡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갓길 주차 가능. 한마디로 식당 영업이 잘되기 위해선 주차장은 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어도 갓길에 주차가 가능하니 100여 대의 차도 주차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내부.

홀은 조금 큰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경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은근히 많더군요.

그리고 이제까지 차를 타고 지나면서 장사는 잘될까? 했던 생각은 제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메뉴판.

제가 제주 성산 맛집으로 검색했을 때 보았던 메뉴판입니다.

1인 식사가 된다. 거기에 갈칫국도 판매를 한다.

그리고 갈치국 가격은 15,000원. 이건 유명한 갈치국 맛집의 가격과 똑같았습니다.

갈치국 1인분을 주문하고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습니다.

역시나 튼실한 갈치를 들고 있는~ 자부심 있는~ 모습의 사장님 사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하는 와중에 느낀 건데 산포식당 사장님과 이모님들의 나이가 어느 정도 있더군요.

하루 이틀 식당을 하지 않았다는 내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건 저 또한 식당일을 하고 있기에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밑반찬은 무난했습니다.

그리고 매번 얘기하지만 갈치국은 소화가 정말 빨리 되다 보니 이렇게 밑반찬의 종류가 많은 것 같습니다.

드디어 나온 갈치국.

그런데 여기에서 좀 의아했습니다.

이제까지 먹어보았던 갈치국의 그릇과는 다른 방식의 그릇에 담겨 나왔습니다.

처음엔 이건 뭐지? 가정식 콘셉트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니 조금 실망을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사기그릇의 특성상 빨리 식어버리기에 나중에 비린맛이 올라오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거든요.

하지만 끝까지 먹어보니 이런 그릇에 담겨 나온 게 신의 한 수가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제까지 먹어본 갈치국은 국물을 한수저 한수저 떠먹어야 맛있다면 산포식당의 갈치국은 그릇을 들고 통째로 마셔도 됐거든요.

확실히 한수저 한수저 떠먹는 것보단 한 번에 많은 양의 국물을 마시니 훨씬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갈치국 속재료는 유명 갈치국 맛집과 비교를 해도 별다른 게 없었습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배추의 양이 약 1.5배는 더 많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갈치국의 국물이 더 시원하고 달달 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청양고추 또한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시원, 달달, 매콤, 칼칼한 맛을 모두 다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갈치국을 잘하는 제주 성산 맛집을 이제야 발견하다니. 앞으로 더 많이 먹으러 다녀봐야겠습니다.

갈치는 2토막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튼실한 살이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제주 성산 맛집으로 소개를 해주어도 욕은 먹지 않겠다는 확신이 든 순간이었습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끌리는 맛?

아마도 이 표현이 갈치국의 맛을 제대로 한 표현이 아닐까 싶네요.

잘 먹었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산포식당의 갈치국은 그릇을 들고 국물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건 아마 갈치국을 한번이라도 드셔 보신분들이라면 바로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우도에서 나가는 날 제주 성산 맛집 중에서 갈치국을 잘하는 식당이 또 있나 찾아봐야겠습니다.

그 이유는 성산에는 갈치 전문점이 많으니 갈치국 또한 잘하는 식당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내 돈 내산 임을 강조하기 위해 영수증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날 산포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제주시에 있는 친한 형님과 저녁 약속을 잡았는데 그 시간이 바로 오후 5시.

5시가 아니면~ 예약을 안 하면~ 못 먹는 횟집이라고 해서 가긴 갔지만 엄청 투덜댔던 기억이 납니다.

1시간 30분 뒤에 저녁을 먹어야 하다니. 하지만 갈치국은 소화가 빨리 되니 그나마 다행이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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