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4. 08:16ㆍ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오늘은 1++ 한우를 취급한다는 한남식당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N/1 내돈내산 일부)
제가 아는 유일한 서귀포 소고기 맛집 입니다. 그 이유는 다른 곳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누군가가 끌고가지 않는다면 보통은 돼지고기를 먹는 편이다 보니 먹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전 그 누구보다 소고기의 맛을 모릅니다. 일행들이 맛있다고 하면 아~ 이게 맛있는 거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이 식당 또한 초등학교 동창의 추천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여러곳을 가봤지만 이곳 만한 곳이 없다는 이유로요.
서귀포 아랑조을거리에 위치해 있었던 한남식육식당.
건물 외관부터 나~ 고급져~라고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내부는 룸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들어보니 예전엔 일식집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 많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이 주문한 메뉴는? 스페셜 모둠 대자 70,000원.
역시 비쌉니다. 이 비싼걸 현주엽은 어떻게 매일 먹을 수 있을까? 나도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밖엔 안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우도로 돌아온 후 지인에게 서귀포에서 소고기를 먹었다고 자랑을 해보았습니다.
"뭐 먹었는데? 스페셜 모둠요~" "에이~ 소고기를 먹을 줄 모르는구나~ 소고기는 단품 메뉴를 먹어야 더 맛있는 거야"
앗~ 다음에 서귀포 소고기 맛집을 가게 된다면 전 무조건 단품을 먹어봐야겠습니다. 제일 비싼걸로다가. 안창살과 살치살로다가.
친구가 미리 예약을 해놓았습니다.
미리 한상 차려져 있어서 더 빨리 소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 친구는 우미만 집중 공략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미는 우뭇가사리의 제주 사투리입니다.
무려 3번이나 리필을 해 먹을 정도로 맛이 좋은가 봅니다.
그렇다면 서귀포 소고기 맛집이 아니라 우미 맛집이라고 해야 하나?
스페셜 모둠이 나왔습니다. 역시 때깔이 기가 막히네요.
그런데 메뉴판에도 그 어디에도 이 모둠 부위에 대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차돌박이는 딱 봐도 알겠는데 다른 부위는 모르니 좀 답답하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으니 그냥 넘어가 봅니다. 아니다.
혹시나 한남 식당 사장님이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메뉴판에 부위는 꼭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서빙하는 직원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이건 저 또한 식당을 하다 보니 서빙하는 분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정신없이 바쁠 때 손님이 말을 시키면 주문받은 것도 순간 까먹어 버리기도 합니다. 왜 안나요? 뭐였지?
그렇게 되면 멘붕이 오기 시작하는데 그때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사장님~ 직원 복지 차원에서라도 손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은 꼭 표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남 식당의 단점.
내부가 전체적으로 좀 어두웠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데 좀 애를 먹었습니다.
내가 말이야~ 서귀포 소고기 맛집에서 이렇게 먹었다!
이렇게 자랑하고 싶었는데 사진이 마음에 안 들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현주엽이 사랑한다는 차돌박이. 저도 사랑합니다.
진짜 한우는 진리인가 봅니다. 고소한 기름이 입안을 확 돌면서 감칠맛이 끝장났습니다.
그리고 우도에서 고생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데 이런 소고기 조차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는 제 현실이 화가 난 날이기도 했습니다.
친구가 도전해본 생고기 먹방.
한입 먹어보고선 나름 괜찮은데? 근데 2번 먹을 맛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주었습니다.
어떻게 현주엽은 이 생고기를 그렇게 맛있게 먹는지 참 신기하네요.
겨자와 함께 먹었는데 왜 안 매울까? 신기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소금장에 찍어먹는 것보단 겨자에 푹 찍어서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소의 어느 부위일까?
정말 모르고 먹으니 더 답답하네요.
이것도 먹어봤다 자랑을 하려면 이름 정도는 알아야 하는데...
소고기 된장찌개 역시 맛있었습니다.
확실히 좋은 고기가 들어가니 맛은 보장이 되는 것 같네요.
매일 이렇게 맛있는 것만 먹고살고 싶다. 우도엔 왜 배달 음식도 다양하지 않고 소고기 맛집도 없는 거지?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하루빨리 탈출을 하고 싶어 집니다. 맛있는 거 먹으려고 돈을 버는 건데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다음은 추가로 주문했던 꽃등심입니다.
이 한 덩어리가 37,000원~ 역시 비싸네요.
그런데 한입 먹으니 돈 생각은 뒷전이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호텔로 가는 길.
정말 신나게 웃고 떠들었습니다. 그리고 5월엔 풍랑주의보가 몇 번 내릴지 매일 기상청 홈페이지만 보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핑계 삼아 저도 맛있는 것도 먹고 이렇게 소개도 해드리는 게 너무 재미있거든요.
그리고 조만간 또 서귀포로 가게 된다면 이번엔 다른 서귀포 소고기 맛집을 수소문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맛을 보니 머릿속엔 온통 소고기 생각밖에 안나거든요. 그리고 풍랑아~ 얼른 와라~ 콘텐츠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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