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6. 08:02ㆍ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오늘은 아랑조을거리에 위치해 있던 서귀포 술집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배에게 얻어먹음)
식당 이름이 재미도 있었지만 김치전골의 맛은 아직도 기억날만큼 맛있었습니다.
할머니 손맛? 어릴적 맛이 느껴지는 그런 맛이여서 그런지 서귀포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은것 같습니다.
맛을 추구하는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서귀포 술집은?
아무래도 맛집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아랑조을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서 "아랑조을의 뜻은? 알아서 좋은" 이라는 제주도 사투리 입니다.
그리고 저도 오랜만에 서귀포 구석구석을 돌아보니 정말 많이 변했더군요.
너무 변해서 몰라볼 정도라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가게 이름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돼지 전문점인가? 그리고 돼지 특수부위를 판매하는곳인가?
그런데 가게 이름 정말 잘 지은것 같습니다. 한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듯 하니까요.
돼지고기 전문점이 아니였습니다.
별걸 다 파는 서귀포 술집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추천 메뉴를 별도로 판매를 하시는걸로 보아 사장님 마음대로인가 봅니다.
"아나고 김치전골 되마심? 아니 오늘은 안돼~ 그럼 김치전골로 줍써!"
이런 말을 하는것으로 보아 그날 그날 준비한 재료로만 판매를 하는 방식 같았습니다.
결론은 메뉴판이 있다고 해도 재료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판매를 하지 않는다.
이런게 왠지 신선도도 좋을것 같고 맛도 더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치전골 대자를 주문하니 나온 밑반찬입니다.
서귀포 술집이라고 해서 그냥 대충 나올거라고 예상했는데 밑반찬부터 푸짐해서 좋네요.
그리고 돼지 궁뎅이 식당의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소규모 였습니다.
거기에 테이블도 5개밖에 되지 않으니 이건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밑반찬 하나하나가 모두 다 안주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배가 부른 나머지 하나도 맛을 못본게 아쉽네요..
이건 선배가 추가 주문을 한 계란후라이 입니다.
2개만 해주세요~ 당당하게 말을 하는걸 보니 단골들에겐 흔쾌히 해주는 듯 합니다.
이런 맛이 있어야 단골이 생기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다시봐도 이름이 정겹고 재미있는 돼지궁뎅이.
김치전골 대자가 나왔습니다.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네요.이걸 4명이서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양은 푸짐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돼지궁뎅이는 서귀포 술집이 아니라 서귀포 밥집이라고 해도 될 듯 하네요.
흔히 먹는 김치가 이런 맛이었군.
역시 손맛은 이세상에 존재하는 듯 합니다.
레시피대로 똑같이 하는데도 온도와 습도 그리고 날씨 등 등 정말 작은 부분 때문에 맛이 변한다는게 참 신기합니다.
저 또한 해물 양념장을 만들때마다 집중을 하는데도 만들때마다 맛이 아주 조금씩 차이나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되거든요.
초등학교 동창들의 단골집이라는 돼지궁뎅이.
전 비록 처음 먹어봤지만 친구들이 왜 이집을 자주 가는지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뭔가 정이 가는 그런 서귀포 술집이라고 말을 하고 싶네요.
그리고 메뉴를 정해놓고 판매하는 그런 식당이 아닌 오늘의 추천 메뉴가 있다는게 질리지 않고 계속 오게 하는 비법인것 같습니다.
돼지궁뎅이 여사장님께선 다음 지도 등록을 안해놓은것 같네요.
그래서 저도 검색을 해가면서 지도를 첨부해 보았습니다. 이런곳이 진짜 찐 서귀포 현지인 술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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