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운영하는 제주 수제버거 맛집 텍시아

2021. 7. 31. 08:06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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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텍사스에서 온 미국인이 운영하는 제주 수제버거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미국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기에 이 버거가 미국의 맛을 내는지에 대해서는 그 어떤 평가도 할 수 없을 듯합니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조금 심심한 맛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좋고 서비스도 좋아 추천을 해봅니다.

내비게이션에 의존해 찾아갔던 텍시아.

주소를 잘못 등록했나? 엉뚱한 곳에서 도착을 했다는 안내 멘트가 나왔습니다.

혹시나 휴무일이 아닐까 싶어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부재중 전화.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보자 싶어 이 일대를 3바퀴나 돌고 나서야 겨우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평대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평대 스낵이겠지요? 평대 스낵을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나오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아~ 이래서 요즘 제주 수제버거 맛집으로 핫하다고 했구나.

오래된 제주 집을 리모델링을 해서 만들다 보니 정말 제주스러웠습니다.

더욱이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어 인생 샷을 찍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텍시아 내부.

이 공간을 쉽게 정리하자면 안거리(안방)입니다.

주거용으로는 은근히 큰 편이지만 카페로는 협소한 공간이었습니다.

4인석 테이블 3개. 인원으로는 12명이 들어가면 만석이 되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수제버거의 특성상 포장을 해서 야외에서 먹어도 되니 이 또한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방에 놓여 있던 선풍기.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었지만 방은 은근히 더웠습니다.

하지만 이 선풍기를 틀어놓으니 그나마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일단 베이컨 치즈 버거와 스파이시 버거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가격은 개당 만원.

그리고 감자튀김은 포함, 음료는 별도로 주문을 해야 합니다.

저희 일행은 처음 가다 보니 프랜차이즈처럼 음료도 포함인 줄 알았는데 아녔거든요.

텍사스에서 왔다는 미국인 사장님.

선한 인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에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질문에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질문하는 내내 웃으면서 대답을 해주시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친절함이라면 제주 수제버거 맛집으로 당연히 소개를 해드려야겠지요.

주문을 한 버거가 나왔습니다.

보통 제주 수제버거 맛집 하면 큰 사이즈 또는 다양한 토핑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인데 텍시아의 버거는 약간은 작은 사이즈였습니다.

우리는 기본에 충실하겠다. 딱 이런 느낌?

먼저 일행이 주문했던 스파이시 버거입니다.

스파이시라고 해서 아주 맵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아주 살짝 매콤한 맛?

그리고 이제까지 가봤던 제주 수제버거 맛집들과 비교를 하면 정말 들어간 게 없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플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저에겐 큰 매력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행은 "이거 진짜 맛있다. 이거 나 미국 여행 갔을 때 먹어봤던 그 맛이야. 여기 괜찮다."

이 말을 들으니 난 왜 미국을 아니 텍사스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걸까? 갑자기 서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먹었던 베이컨 치즈 버거입니다.

약간은 심심한 맛? 역시나 미국을 가보지 못한 게 원망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내가 먹는 방법을 몰랐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크와 나이프가 있길래 잘라서 먹다 보니 빵 따로 패티 따로. 이러니 심심한 맛이 아녔을까?

사이즈도 작았는데 일반 햄버거처럼 한입에 먹었다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이건 다음에 가게 되면 꼭 맛을 비교해 봐야겠습니다.

텍시아를 제주 수제버거 맛집으로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

그건 바로 이 통 피클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썰어서 나온 피클만 먹다 보니 한 번쯤은 통으로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제 입맛엔 심심했던 버거였지만 통 피클을 큼지막하게 먹으니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재미도 있었고요.

감자튀김 맛있다.

바삭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좋았습니다. 케첩이 없어도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이래서 버거를 약간은 심심하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잘 먹었다.

비록 제 입맛에는 와~ 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지만 이게 미국의 맛이구나 라는 것은 알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간 일행은 맛있다며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같은 버거지만 사람에 따라 이렇게 입맛이 다른건 매일매일 봐도 신기하네요.

이제까지 가본 제주 수제버거 맛집 중에선 인테리어 부분에선 1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내도 제주스럽고 더욱이 정원이 너무나 예쁘게 가꾸어져 있어서 마음까지 차분해졌거든요.

마지막으로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먼저 텍사스를 다녀와야겠습니다. 목적은 햄버거 종류별로 다 먹어보기.

함께 간 일행이 햄버거를 먹는 내내 미국 여행의 썰을 어찌나 풀던지 너무나 부러웠거든요. 내가 꼭 가고 만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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