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뷰가 예술이었던 제주 은희네 해장국 성산점

오늘은 맛도 좋고 무엇보다 오션뷰가 좋았던 제주 성산 해장국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은희네해장국 성산점.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이는 해안도로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바다가 감싸주는 포근함. 거기에 한적하고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진 듯합니다.

또한 워낙에 유명한 해장국 맛집이다 보니 실패할 확률도 낮으니 한 번쯤 드셔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섭지코지에서 표선해수욕장 인근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를 돌아보고 서귀포 방면으로 가신다면 이 길을 추천드립니다.

차도 안 막히고 신호등도 없고 무엇보다 한적한 바다를 보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입니다.

은희네해장국 성산점 도착.

7대가량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만일 만차가 되더라도 인근에 주차를 하면 되니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여주는 풍경.

섭지코지가 한눈에 보였습니다.

더욱이 아침이어서 그런지 한적함에서 오는 여유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업시간.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마지막 주문은 오후 2시 30분.

휴무일은 첫째 셋째 주 목요일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은희네해장국 성산점 내부.

깔끔합니다.

더욱이 오픈 주방이어서 더 신뢰가 갔습니다.

메뉴판.

해장국 9,000원 / 내장탕 10,000원.

메뉴가 적다 보니 더 집중해서 이 맛을 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밑반찬.

여느 해장국 맛집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깍두기가 맛있더군요.

해장국 2인분이 나왔습니다.

이른 아침에 오픈을 하는 식당이 그리 많지 않기에 해장국을 자주 먹는 편인데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또한 제주도 여행을 와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먹어봤을 법한 은희네 해장국이기에 어느 정도 맛도 보장이 되어 있고요.

가장 먼저 국물을 맛보았습니다.

살짝 매콤하지만 단맛도 올라오니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산점 보다는 은희네해장국 본점의 국물 맛이 더 진한 듯합니다.

그러나 이 시간에 본점은 갈 수 없는 상황이니 꿩 대신 닭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그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건더기도 푸짐합니다.

눈으로 봤을 때는 뚝배기가 작다 보니 별로 없어 보이는데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오는 마법의 돌솥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뜨겁게 먹을 수 있다 보니 땀도 나서 해장이 저절로 되는 듯합니다.

여기에서 희한한 경험을 했습니다.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살고 있는데도, 눈만 뜨면 매일 보는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자꾸 밖을 쳐다보게 되더군요.

이래서 제주 여행을 오신 분들이 오션뷰~ 오션뷰를 외치나 봅니다.

또한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한적한 곳에 있다 보니 왠지 모르게 여유까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시 해장국에 집중을 해봅니다.

청양고추의 매콤함과 양파의 달달함.

더욱이 깍두기의 식감까지.

한 그릇 뚝딱 하는 데까지 지루함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공깃밥 절반은 건더기와 함께, 절반은 국물에 말아서.

저의 국물 철학입니다.

포만감을 더 높여준다고 해야 하나? 아니 더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이라고 해야하나?

잘 먹었다.

평소 성산 일대에서 아침식사를 할 때에는 여유가 없는 편입니다.

얼른 먹고 우도로 들어가 식당을 오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픈 준비시간만 30분에서 1시간 이상은 걸리니까요.

하지만 은희네 해장국 성산점에서 아침식사를 할 때에는 희한하게 여유를 부리고 있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바다가 주는 여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입 먹고 바다를 바라보며 맛을 음미하고.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맛있게 느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오션뷰를 보면서 해장국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이만한 식당도 없을 듯 하니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100%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