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주 혼차롱식개집 솔직후기

2021. 9. 16. 20:44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반응형

오늘은 추석명절에나 먹을 수 있는 제주 향토음식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평소 즐겨보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주 맛집 3군데가 나오더군요. 그중에 가장 먼저 가본 혼차롱식개집.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너무나 먹고 싶었던 음식들이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옥돔구이, 돼지 산적, 빙떡, 돼지 국, 8가지의 밑반찬. 제대로 된 한상차림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추석 연휴에 제주 여행을 오신다면 제주식 차례상의 맛을 느끼며 풍요로운 추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혼차롱식개집 위치는?

중앙로터리에서 정방폭포 가는 방향에 있었습니다.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바로 옆.

그렇다 보니 주차장은 아예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택시 또는 걸어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서귀포가 고향인 나.

왜 이런 맛집을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어떻게 tv를 통해서 알게 되었을까?

진짜 숨겨진 맛집이 아닌 유명한 곳들만 찾아다니다 보니 이제껏 몰랐나 봅니다. 한심합니다.

혼차롱식개집 내부.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의 연령대를 보니 거의 대부분 나이가 많은 층이었습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출연 이후 혹시라도 대기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비교적 한가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휴무일은 매월 첫째, 셋째 주 일요일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주문을 한 메뉴는? 혼차롱 40,000원.

여기에서 이 식당 이름이 어렵다고 느끼실 겁니다.

쉽게 설명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혼 = 혼디 모여 = 같이 모이다.

차롱 = 대나무 바구니.

식개 = 제사음식.

제주 사투리이다 보니 어렵습니다.

같이 모여서 먹는 제사 음식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네요.

2021년 7월 23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영.

전 솔직히 이 편에서 고두심 선생님이 나온 게 더 반가웠습니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연예인이 서귀포를 홍보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드디어 나온 혼차롱 한상.

구성은 제주 제사 음식에서 빠져선 안 되는 음식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옥돔구이와 빙떡 그리고 돼지 산적과 돼지 국.

가장 먼저 돼지 국을 맛보았습니다.

이건 접짝뼈국 베이스인 것 같았습니다.

걸쭉한 국물에 돼지고기와 무. 이 맛을 뭐라 표현하긴 어렵지만 결론은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간 일행은 비주얼만 보고 먹어보려는 시도초자 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맛입니다.

그리고 이 돼지 국이 나온다면~ 입맛에 맞으신다면~ 최대한 빨리 드시길 바랍니다. 식으면 맛없습니다.

두 번째는 돼지 산적.

추석 명절 또는 제사상에선 절대 빠지지 않는 고기입니다.

쫀득쫀득한 식감과 간장 베이스의 달달한 맛까지. 최근에 먹어본 산적 중에서는 1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사음식 전문점이어서 그런지 어머니가 해주시던 산적보다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어머님 죄송합니다.

세 번째는 빙떡입니다.

이 맛은 한 번이라도 드셔 보신 분들이 라면 아실 겁니다. 맛없다. 무슨 맛이지? 결론은 무 맛입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듣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빙떡이 맛없게 느껴지면 젊은것이고 맛있게 느껴지면 나이를 먹은 거다.

저도 이젠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맛있게 느껴졌거든요.

마지막으로 옥돔구이를 맛보았습니다.

이 맛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겠지요?

짭조름하니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입니다.

여기에서 빙떡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빙떡의 맛은 무맛입니다. 많이 싱겁습니다.

그래서 전 보통 양념 간이 된 야채와 함께 먹거나 옥돔 구이가 있다면 무조건 함께 먹는 편입니다.

옥돔구이와 함께 먹으면 이 세상 맛이 아닌 맛으로 변신을 합니다.

이 맛은 꼭 경험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빙떡이 맛없다는 사람도 이 조합으로 먹으면 최고다 라고 외치실 겁니다.

단 주의하셔야 할 점은 옥돔구이의 생선 가시가 억세다 보니 천천히 드시길 바랍니다.

잘 먹었다.

이날은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우도에서 10년 동안 식당업을 하고 있다 보니 추석이 대목인지라 쉬지도 못하기에 이런 음식을 먹어본 게 언제인지도 모르겠거든요.

음식 한점 한점 먹을 때마다 어렸을 적 생각도 나는 추억의 맛. 다음에 서귀포로 가는 날 전 무조건 이 집을 다시 찾아갈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편안하고 풍요로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