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 08:07ㆍ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오늘은 인도네시아 발리 음식을 판매하는 서귀포 와룽발리 식당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발리 현지 음식의 맛이 아닌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왜 미고랭 미고랭 하는지 그 이유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해외여행은 무조건 발리로 정해봐야겠습니다.
발리 음식 전문점. 와룽발리.
여기에서 와룽의 뜻은 식당(영어는 SHOP)이라고 합니다.
약 한 달 전쯤 우도에 친한 동생이 놀러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발리에서 2년 동안 살다가 코로나 덕분에 귀국.
타지에 살면서 돈은 어떻게 벌었는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한국사람 대상으로 가이드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인도네시아 월급이 이렇게 작은지 몰랐습니다.
대졸 기준 한 달에 약 60만 원선이라니 대단합니다.
현지인을 채용해 운전을 하게 하고 가이드를 했다.
아이디어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우도에서 하고 있는 식당이 폐업을 한다면 발리에서 가이드를 해봐야겠습니다.
발리 음식 먹어봤어? 아니 인도네시아 음식은 먹어봤어.
발리가 인도네시아의 섬이야. 헉. 무식한 게 탄로가 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발리 음식이 그렇게 맛있다며 칭찬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폭풍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다행히 서귀포 법환포구에 와룽발리 식당이 있더군요.
태풍 덕분에 혹시나 쉬지 않나 싶어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영업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차장은 인근 도로변에 주차를 하면 되니 주차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와룽발리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19시 / 화요일 11시부터 15시.
수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내부는 아담합니다.
그리고 3층이다 보니 법환포구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저 창가에 앉아 태풍에 뒤집힌 바다를 보며 먹고 싶었지만 손님이 있기에 코로나 수칙도 지켜야 하기에 멀리 떨어져 먹었습니다.
메뉴판.
미고랭 12,000원과 아얌 바카르 11,000원 2가지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음식은 4가지 밖에 없더군요. 나머지 메뉴는 모두 음료 종류였습니다.
음식 2가지와 음료는 1가지.
처음 계산을 할 때는 음료수 종류가 왜 이리 많은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발리 음식의 특징은 국물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물 대신 음료수를 먹는다. 생소합니다.
그리고 친한 동생은 아침부터 물 대신 맥주를 먹더군요.
이 또한 문화라고 하니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해봐야겠습니다.
밑반찬은 고추 소스와 피클.
이 소스에도 향신료가 들어가 있겠지 싶어 선뜻 맛을 보기 두려웠지만 먹어보니 향신료 맛이 거의 없는 맛있는 매운맛이었습니다.
테보톨 음료.
이건 그냥 쟈스민 차였습니다.
밥을 먹는데 왜 쟈스민 차를 먹지? 된장국이나 김치찌개가 최고지.
역시 전 아직까지도 외국의 맛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3층에서 바라본 오션뷰.
태풍 덕분에 정말이지 신나게 돌아다니면서 참 많이도 먹었던 날입니다.
비록 돈은 많이 썼지만 발리 음식도 먹어보고, 오랜만에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니 좋긴 좋았습니다.
드디어 나온 발리 음식.
비주얼은 기가 막히게 예뻤습니다.
이곳은 발리야~ 진짜라고 상상을 해보니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제가 주로 먹었던 아얌 바카르입니다.
솔직히 맛은 있었으나 양념이 닭다리에만 있다 보니 전체적인 맛은 조금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특유의 향신료 맛이 나긴 했지만 살짝이어서 좋았습니다.
아얌 바카르의 단점. 퍽퍽합니다.
왜 음료수와 함께 먹어야 하는지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녹차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맛있듯 비슷한 방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쌀의 경우 한국 쌀이 아닌 베트남 쌀 같았습니다.
부드러운 단맛이 아닌 따로 돌아다니는 그런 맛? 역시 한국 쌀이 최고입니다.
다음은 다 뺏어먹고 싶었던 미고랭입니다.
이제까지 먹어본 볶음면 중에서 1등이었습니다.
만일 발리 여행을 간다면 미고랭과 른당만 있어도 음식에 대한 불만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치킨과 새우 그리고 당근과 이름 모를 야채.
재료는 참 단순한 것 같은데 이렇게 맛있다니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아니 그동안 외국 음식에 대한 편견(향신료) 덕분에 도전을 해보질 못한 게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싫어도 계속 도전을 해보야겠습니다. 전 세계 여행을 지금부터 대비해봐야겠습니다.
미고랭 매력 있다.
솔직히 가격만 놓고 본다면 비싸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먹어보는 외국 음식이 이 정도로 제 입맛에 잘 맞았기에 비싸더라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잘 먹었다.
다음에 발리 음식을 먹게 된다면 전 무조건 미고랭을 먹을 것 같습니다.
향신료를 극도로 싫어하는 제 입맛에도 이리 잘 맞으니 현지의 맛은 어떨지 벌써부터 맛 찾아 발리 여행을 계획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뉴스에 보니 올 10월부터 발리 입국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 전 세계 어디든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시대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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