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해장이 필요한땐 제주 미풍해장국 본점

2021. 9. 14. 07:54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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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주 3대 해장국 중 한군데인 미풍해장국 본점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제주 해장국 맛집 참 많습니다. 한 번씩 다 방문한다고 해도 최소한 1년이 걸려도 안될 만큼 많을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저만의 노하우가 저절로 생기게 되더군요. 술을 적당히 먹은 날은 은희네 해장국 또는 모이세 해장국.
하지만 과음을 했다 싶으면 저절로 생각나는 미풍해장국. 그 이유는 화끈하게 매운맛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 먹을 때쯤엔 땀범벅이 되다 보니 몸이 개운해지는 게 제 몸에는 잘 맞는 음식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추천을 드려봅니다.

신제주 연동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는 미풍해장국 본점.

제주공항과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이니 아침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주차장은 4대를 주차할 수 있지만 워낙에 협소하다 보니 인근 골목에 주차를 하셔야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영업시간과 휴무일.

제주 해장국 맛집답게 새벽 5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합니다. 마감은 오후 3시. 휴무일은 연중무휴.
저도 식당을 하지만 이렇게 일찍 영업을 하라고 한다면 못할 듯합니다.
오픈 준비 시간까지 합치면 최소한 새벽 4시 30분에는 출근해야 할 텐데 어지간히 부지런해서는 안될 듯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와본 미풍해장국 본점.

아무래도 집이 이 근처에 있기에 정말 자주 오던 곳입니다.
특히 아침은 어떤 일이 있어도 챙겨 먹는 스타일이라 더 자주 온 듯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여파는 확실히 무섭긴 무섭습니다.
예전에 왔을 땐 이른 아침부터 꽉 찼는데 지금은 좀 한가하네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무조건 이 고비를 무조건 넘기시길 바랍니다.

메뉴판.

이라고 말을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초간단 헙니다.
이런 단일 메뉴에서 엿볼 수 있는 자신감. 거기에 50년 전통이라니 더 대단해 보입니다.

제주 해장국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이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물 깍두기가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른 해장국 맛집에 비해 칼칼함이 더 있다 보니 그 맛을 중화시켜주는 물 깍두기 탄생. 환상궁합입니다.

해장국 2인분.

밑반찬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이 조합이 신기한 게 굳이 김치를 먹지 않아도 맛있는 게 의아스럽습니다.
그건 아마도 물 깍두기가 모든 종류의 밑반찬을 다 커버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진 양념이 올라가 있는 해장국.

이 다데기 겉으로 보기엔 그리 화끈해 보이진 않지만 먹어보면 정말 화끈합니다.

국물 첫맛은?

저의 경우 매번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먹다 보면 이 맛의 진가를 알게 됩니다. 머리에서부터 땀이 솟구쳐 오릅니다.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고기도 푸짐합니다.

특히 선지의 크기가 큼지막합니다.
이건 호불호가 가릴 수 있으니 주문하기 전에 미리 얘기하면 조절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당면과 야채.

여기에서 시원한 맛은 배추와 콩나물이 담당하겠지요.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마늘을 조금 추가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많이 넣으면 마늘 맛이 너무 나서 쓴 맛이 나고 안 넣으면 약간 슴슴하고.
여러 번 먹다 보니 이제는 제 입맛에 맞는 최적의 양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역시 마늘이 약간 들어가야 제맛입니다.

그리고 마늘이 몸에 좋다 하니 매일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렇게라도 먹어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해장이 되기 시작합니다.

미풍해장국의 맛 자체로도 칼칼한데 청양고추까지 먹으면 정신이 번쩍 납니다.
못 참겠다 싶을 때 물 깍두기를 먹으면 리셋. 다시 시작해 봅니다.

전날 먹었던 술독이 다 해독이 되었습니다.

이 맛에 미풍해장국 본점을 자꾸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정말 오랜만에 맛을 보니 더 맛있게 느껴진 듯합니다.
우도에 있었다면 거의 매일 가서 먹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잘 먹었다.

태풍 14호 찬투 덕분에 강제로 얻은 휴무. (참고. 태풍이 오면 우도를 오고 가는 도항선이 다니지 않기에 저 또한 강제 휴무입니다.)
아침도 든든히 먹었고 해장도 되었으니 오늘도 열심히 먹으러 다녀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이 태풍이 2일이 될지 4일이 될지 모르기에 상황을 보면서, 열심히 돈을 쓰면서, 진짜 제주 맛집을 찾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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