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가성비 맛집 제주시 조천읍 고사리식당

2021. 8. 27. 08:06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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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꼭꼭 숨어있던 제주시 조천읍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제주 고사리식당은 번영로 대로변에 숨어있었습니다. 30년 넘게 줄기차게 다녔던 도로였는데 이런 곳에 가성비 좋은 식당이 있었다니.

이번에 먹어본 메뉴는 참조기 매운탕. 그런데 밑반찬 또한 하나하나 훌륭했습니다. 더욱이 고등어 구이가 나오고 계란말이가 나오고.

정말이지 이렇게 저렴한 가격(2인 18,000원)에 이런 구성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듯합니다.

번영로 선화 교차로.

이 길은 우도에서 제주시를 오고 갈 때 항상 다니던 도로입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제주시 조천읍 맛집이 숨어있다?

내비게이션에 의존해 찾아갔지만 설마 이런 곳에 있을까? 너무나 궁금해졌습니다.

선화 교차로에서 산굼부리 방향 좌회전을 하자마자 보이는 고사리 식당 입간판.

엥? 이런 골목길로 가라고? 정말 이런 곳에 식당이 있어? 동네 주민이 아니면 아무도 모르겠는데?

갑자기 왜 이런곳에 식당을 오픈했는지 저 혼자 열심히 분석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들이 워낙에 많으니 홍보만 된다면 이 위치도 나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코랜드, 선녀와 나무꾼, 다희연, 골체오름, 부대악, 거문오름 등 동부권에서 1등 2등 하는 관광지들이 이 근처에 다 있거든요.

너무 꼭꼭 숨어 있었던 고사리 식당.

더욱이 비가 내리는 날이어서 그런지 뒤로 보이는 골체오름 덕분에 더 운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주차장 걱정은 할 필요 없는 넓은 주차장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주 화요일은 휴무.

저희 일행은 아침 9시 30분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혹시나 영업을 하나 하고 내부를 들여다보니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편하게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차에서 기다린 후 정확하게 10시에 입장을 해보았습니다.

저 또한 식당을 하기에 식사를 하는 도중에 손님들이 오면 누군가는 먹던 밥도 중단해야 하기에 조금 불편하거든요.

내부.

건물을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일단 깨끗하고 천장도 높기에 뭔가 탁 트인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먹어본 메뉴는? 참조기 매운탕 2인분. 18,000원.

솔직히 고사리 갈치조림 평이 좋기에 먹어볼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제가 고사리 식당을 찾은 이유는 참조기 매운탕을 먹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추자도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매운탕. 제주에서도 먹기 힘든 찾기 힘든 메뉴거든요.

참조기 매운탕 2인분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고등어 반마리와 계란말이가 밑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정말 구성이 훌륭합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다니 놀랍습니다.

진정으로 제주시 조천읍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거기에 밑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코로나 덕분인지 날씨 덕분인지 야채값이 모두 폭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토마토 가격 또한 비싸고 모든 물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밑반찬이면 훌륭합니다.

깻잎순.

잡채.

토마토와 양파 절임.

맛있습니다.

밑반찬 하나하나 짜지도 않고 슴슴한 맛이 좋았습니다.

더욱이 깍두기까지 직접 담갔다는 게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토마토 양파 절임은 달달하면서 시원한 맛이 고급진 요리처럼 느껴졌습니다.

계란말이.

이 정도 양의 계란말이를 하려면 3개에서 4개의 계란이 필요하겠지요?

소비자 가격으로 계산을 하면 저렴하게 해도 2~3천 원은 하겠지요?

하지만 고사리 식당에서는 이 또한 음식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고등어구이 반마리가 나왔습니다.

비록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둘이서 먹기엔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은 바삭하게 구운 듯하여 더 고소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다음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참조기 매운탕입니다.

아침 메뉴로 매운탕을 선택한 이유는?

뉴스에서 참조기 금어기(4월 22일~8월 10일)가 풀려 조업을 시작했다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뉴스를 보기만 했는데 입안에 침이 고이더군요. 그래서 폭풍 검색을 해보았지만 추자도가 아닌 이상 정말 찾기 힘든 메뉴였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고사리 식당. 거기에 밑반찬 구성이 훌륭한 것을 보고 단번에 결정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참조기 매운탕 2인분에는 약 5마리가 들어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푹 익혀서 나오다 보니 정확한 마릿수는 셀 수 없었지만 대략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참조기 특유의 쿰쿰함과 시원함.

제 입맛에는 정말 딱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술을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함께한 일행은 아직은 나이가 어려서인지 이 맛을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제 입맛에는 제주시 조천읍 맛집으로 인정. 하지만 이 맛을 모르는 친구들에게는 맛집이 아닐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침 해장으로도 좋을 참조기 매운탕.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하지만 함께 한 일행에게는 나름 미안해지더군요.

그런데 밑반찬이 워낙에 좋다 보니, 이 친구도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안도를 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고사리 갈치조림을 먹어봐야겠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니까요. 참조기 매운탕과는 달리 호불호 없는 맛이니까요.

계산을 하면서 고개를 돌려보니 누룽지가 보였습니다.

사장님에게 여쭤보니 이 또한 서비스로 주시는 거라고 하였습니다.

음식도 훌륭하고 서비스도 좋은 제주시 조천읍 맛집을 찾으신다면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나만 잘 먹었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참조기 매운탕 맛을 아시는 분들에게는 추천을 해봅니다.

하지만 이 맛을 모르는 일행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고사리 갈치조림을 드시길 권장드립니다.

내가 너무 먹고 싶어서 주문을 했지만 함께한 친구가 잘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미안했거든요.

마지막으로 정성스러운 밑반찬과 정갈한 음식 거기에 서비스와 가격까지 좋기에 제주시 조천읍 맛집으로 추천을 해봅니다.

비록 렌트카를 이용하지 않으면 찾아가기 힘든~ 꼭꼭 숨어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볼만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 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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