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음식을 제주 한림에서 맛보다 누산타라식당

2021. 8. 30. 08:05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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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코로나 덕분에 떠나지 못하는 해외여행을 대신해줄 제주 인도네시아 음식점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제주시 한림에 위치해 있는 누산타라식당.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었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은 향신료의 맛 덕분에 아주 맛있게 먹진 못했지만 몇 번 먹다 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먹어본 음식은? 렌당과 소고기 국이었습니다. 렌당은 제 입에도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소고기 국은 좀 특이하더군요.

앞으로는 제주 음식점들 중 외국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 또한 가봐야겠다는 도전의식이 생기게 된 날이었습니다. 도전!

제주 인도네시아 식당. 누산타라.

이날은 한림에 사는 지인이 보말을 어렵게 구했다 하여 구매를 하기 위해 우도에서 한림까지 간 날이었습니다.

지금 현재 보말을 구하는 건 하늘에 별따기. 더욱이 가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

그나마 작은 양이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있었기에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인에게 제가 한턱 쏴야겠지요? 형님~ 한림 맛집 중에 좀 특이하면서 다음 메인에 뜰만한 식당이 있을까요?

다음 메인? 그게 뭔데? 좀 특이하다면 진짜 인도네시아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한 군데가 있긴 한데.

엥? 속으로는 싫었지만 형님이 말했으니 메뉴 불문. 가봅시다.

제주 인도네시아 식당. 누산타라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지금 코로나 단계는 4단계. 그럼 오전 9시까지 영업을 하겠네요.

앗! 실수했다.

일반 식당처럼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누산타라 식당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건 예의에 벗어난 행동이니 이 정보는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와우! 메뉴판이 모두 인도네시아어.

더욱이 음식 사진도 없다. 뭘 먹어야 하지? 처음이다 보니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메뉴 2가지를 추천해달라고 해보았습니다.

그러더니 렌당(rendang)과 소토 다깅사피(soto daging sapi) 그리고 음료의 일종인 susu soda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이건 무슨 소스이지? 블리비스 소스 짜베.

번역기로 검색을 해보니 cabe = 고추.

일종의 핫소스였습니다. 이런 제품 또한 처음 보기에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누산타라 내부는 정말이지 로컬 느낌이 강했습니다.

벽지와 장판 거기에 테이블과 tv로 모든 인테리어를 다 했으니까요.

그런데 왜 이렇게 정겹지? 그건 아마도 인도네시아 노래가 나오니 진짜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먼저 나왔던 음료. susu soda.

번역기에서는 소다 우유라고 나오네요.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입맛에는 밀키스 맛이었습니다.

훨씬 달달한 밀키스. 이 음료는 인도네시아 특유의 향신료가 안 들어간 듯하여 제 입맛에도 아주 잘 맞았습니다.

드디어 주문을 한 인도네시아 음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밑반찬은 하나도 없네요. 그런데 가격은 10,000원. 많이 비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향신료 수입과 소고기 양 등을 고려한다면 이 또한 이해는 되었습니다.

더욱이 제주에서 인도네시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기에 가격은 패스.

가장 먼저 렌당(rendang)입니다.

이 음식은 tv를 통해 많이 봤기에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인도네시아 음식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1위. 과연 그 맛이 어떻길래, 얼마나 맛있길래 세계 1위.

어? 렌당 정말 맛있었습니다.

향신료 맛이 조금 강하긴 했지만 그 맛이 고기와 섞이니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고추 소스와 함께 먹으니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동안 향신료 때문에 해외 음식은 기피했었는데 한번 맛을 보니 제 편견이 심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메뉴는 soto daging sapi.

한국 음식으로 표현을 하자면 소고기 국이었습니다.

거기에 청양 고추 소스와 홍고추 소스. 이 소스는 한 번에 확 매웠다가 금방 사라지는 매움이었습니다.

역시나 향신료 맛이 강합니다.

그렇다 보니 처음 경험해보는 저에겐 좀 무리가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피하기만 할 것인가? 계속해서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라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은 상큼함이 추가되니 좀 더 먹기 수월해져서 좋았습니다.

엥? 이게 국수야?

분명히 국수가 들어가 있었는데 소면보다 훨씬 더 가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식감이 부족한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샐러리와 양배추에서 오는 식감이 있다 보니 잔잔하게 씹히는 식감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먹다 보니 제 혀도 나중에는 익숙해졌나 봅니다.

중간중간 맛있게 느껴진 순간들도 있었거든요.

그러나 아직까지는 향신료 특유의 맛을 모르다 보니 어렵긴 어렵네요.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전 무조건 렌당을 주문해봐야겠습니다.

이건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맛. 결론은 맛있는 맛이어서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혹시라도 전국에 있는 찐 인도네시아 식당을 가신다면 이미 아시겠지만 렌당은 꼭 한번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풍족하게 먹진 않았지만 잘 먹었다.

그리고 이날 계산을 하면서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메뉴 2개에 음료 1잔을 주문했으니 23,000원이 나와야 하는데.

나오면서 보니 13,000원만 결제가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식당을 하기에 먹튀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그래서 다시 돌아가 10,000원을 추가 결재했습니다.

다시 나오는데 사장님이 큰 소리로 외치십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 기분을 알기에 왠지 보람된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해외 음식 전문점을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저 또한 이날을 계기로 한 가지 목표가 생겼습니다. 제주에 있는 해외 음식점들을 다 가보자.

특히 고수가 입에 맞을 때까지 도전해보자. 조만간 다른 나라 음식으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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