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수산시장에서 먹어본 9월 제철음식 대하

2021. 9. 18. 06:37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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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월 제철음식인 대하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서울에 살 적엔 이 대하를 먹기 위해 인천 소래포구까지 달려가 먹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보니 친구들을 만나도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먹지 대하는 잘 안 먹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친구 한 명을 꼬셔서 대하를 맛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 판매를 하는지 몰라 찾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늘봄가든과 흑돈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제주시 노형수산시장.

이 상권은 흑돼지로 경쟁이 치열한 곳입니다. 그런데 흑돼지가 아닌 해산물 직판장이 생기다니 탁월한 선택 같습니다.

일명 계란에 바위치기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신제주 노형수산시장 이용방법.

저도 처음 가다 보니 열심히 물어가면서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수산물 코너는 선결재, 튀김류와 상차림비는 후불재였습니다.

지금이 제철인 대하. 12마리에 20,000원.

역시 가격은 비쌉니다. 하지만 9월부터 12월이 제철인만큼 지금 먹지 않으면 안 되겠지요?

비싸도 먹을 만큼 값어치는 충분하니 일단 12마리만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엔 후회가 되었습니다. 24마리를 주문할걸. 이렇게 맛있는데.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고 있기에 이날은 무언가에 씐 것 같았습니다.

지금 제철음식인 대하를 먹기 위해 갔는데 랍스터도 구매하고 거기에 새우튀김과 멜 튀김까지 주문을 하다니.

혹시라도 신제주 노형 수산시장을 가신다면, 저처럼 목적을 갖고 가신다면 저와 같은 유혹에 빠지지 마시길 바랍니다.

대하 12마리 20,000원 / 랍스터 20,000원.

대하가 목적이었는데 왜 랍스터를 주문했지? 랍스터 또한 자주 맛볼 수 없기에 충동구매를 했나봅니다.

지금은 정신을 차리고 글을 쓰기에 왜 그랬을까? 자책을 하게 되네요.

제주시 노형수산시장 내부.

일단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술에 취한다기보다 분위기에 취하는 것 같습니다.

상차림비 1인 3,000원.

전 친구와 갔기에 2명이니 6,000원입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의 밑반찬이면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이니

드디어 한상 차림이 차려졌습니다.

두 명이서 먹기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평소 잘 먹지 못하는 음식이기에 무리해서라도 먹어봅니다.

멜 튀김과 새우튀김.

이건 배불러서 도저히 먹을 수 없어 포장을 했습니다.

다음은 랍스터.

개인적인 입맛이지만 이건 주문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번 쪄진 상태에서 진열을 했다가 데워서 나오기에 너무 뻑뻑했습니다.

이 돈으로 대하 12마리를 더 먹는 건데. 아쉽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대하가 나왔습니다.

일단 대하 철은 9월부터 12월. 지금 먹기 딱 좋은 시기.

거기에 크기도 크고 살도 많다 보니 달달한 맛과 식감이 기가막힙니다.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다음에 우도에서 또 탈출을 하게 된다면 최대한 빨리 다시 맛을 봐야겠습니다.

1순위. 아니 0순위입니다. 이 맛을 알기에 지금 당장 다시 맛보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

전 이제까지 대하를 먹을 땐 껍질을 다 없애서 먹곤 하였습니다.

가끔 껍질채 먹긴 하는데 입안에 남는 껄끄러움이 싫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서빙을 해주시는 분께서 다리는 꼭 함께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일일이 하나씩 다 까주셨습니다. 서비스는 100점 만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확실히 더 맛있었습니다. 대하를 드실 땐 무조건 다리와 함께 드시길 바랍니다.

새우의 부드러운 맛과 다리의 식감이 합쳐지니 기가 막혔습니다. 함께 드셔 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진짜가 나타났다. 리얼 새우깡.

역시 대하의 진짜 맛은 새우 머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글을 쓰고있는데 사진만 봐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그런 맛입니다.

너무 아까워서 아끼면서 먹었는데도 삽시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랍스터 말고 그 돈으로 24마리를 먹을걸 너무나 후회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상차림비 마지막은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이건 캡사이신이 조금 많이 들어간 듯 합니다. 강렬하게 매운맛이 강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캡사이신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패스.

튀김은 너무 배불러서 포장.

다음날 맥주 안주로 먹었는데 그나마 먹을만한 맛이었습니다.

역시 음식은 따듯할때 먹어야 제맛입니다.

마지막은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

제주시 노형수산시장의 경우 먹거리가 많다 보니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하가 제철이니 대하 위주로 드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강요해 보고 싶습니다.

잘 먹었다.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제대로 포식을 한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 이런 분위기를 매일 느껴보고 싶지만 언제? 우울합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내. 돈. 내. 산. 임을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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