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 없는 단일메뉴 맛집 제주시 원영식당

2022. 6. 23. 07:55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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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직 단 하나의 메뉴만 판매를 하고 있는 제주시 단일메뉴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제주 원영식당의 메뉴는 김치찌개 딱 한 가지. 거기에 메뉴판을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가격은 얼마일까? 1인분에 9,000원. 이 정도의 맛이라면 돈 값어치는 충분히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 같은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랜 단골과 사장님과의 대화. 왠지 저도 모르게 단골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또한 혼자 온 손님도 언제나 그랬듯, 사장님 또한 언제나 그랬듯 자연스레 앉아 혼밥을 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가격이면 가격, 맛이면 맛 거기에 서비스까지 좋았기에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제주시 원영식당 도착.

위치는 제주 종합경기장과 시청의 중간쯤에 있었습니다.

또한 별도의 주차장이 없다 보니 인근 주택가 골목에 주차를 해야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내부.

원영식당을 처음 발을 들였을 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몇 분이세요? 2명이에요."

바로 조리를 시작합니다.

단일 메뉴 식당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혹시 강제 1인 1 메뉴 인가? 이건 다음에 가게 된다면 물어봐야겠습니다.

김치찌개 2인분이 나왔습니다.

양도 푸짐하고 냄새만 맡아도 맛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거기에 늦은 시간에 오다 보니 밑반찬 한 가지가 다 떨어졌다고 미안해하더군요.

이런 모습을 보니 일단 먹기도 전부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가장 먼저 밑반찬부터 맛을 보았습니다.

그 누구나 다 아는 맛입니다.

좀 더 특별하지도 않은, 좀 더 과하지도 않은, 마치 어머니가 해주신 익숙한 맛이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은 오늘의 메인인 김치찌개.

고운 빛깔과 푸짐한 양 덕분에 가장 먼저 두 눈이 즐거워졌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입안이 즐거워지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지요.

김칫국과 김치찌개의 딱 중간.

김칫국의 시원함과 김치찌개의 묵직한 맛의 절묘한 조합이었습니다.

가볍지도 않은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깔끔하면서 시원하게 딱 떨어지는 맛이 좋았습니다.

내가 끓이면 왜 이 맛이 안 날까?

가장 큰 이유는 김치가 맛을 좌지우지하겠지요.

정말 맛있는 김치로 끓이면 별도의 양념 없이도 최고의 맛을 내니까요.

그리고 오랜 시간 김치찌개 한 가지 메뉴만 고집한 만큼 사장님의 손맛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밑반찬 리필.

이때 함께 한 일행이 "사장님 너무 맛있어요~"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러자 주방에 있던 다른 분에게 이 말을 전합니다. 두 분이 기분 좋게 대화를 나누시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저 또한 이런 말을 들으면 아무런 이유 없이 힘이 나는걸 너무 잘 알기에 보는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김치의 아삭함과 돼지고기의 쫀득함 거기에 국물의 시원함까지.

여기에 사장님의 경험과 손맛까지 더해지니 입안에서 감칠맛이 폭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역시 김치찌개만큼은 전문점에서 먹어야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짜 잘 먹었다.

김치찌개 맛집으로 왜 유명한지, 제주도민들도 줄 서서 먹는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구나를 저도 바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단점이라면 규모가 작다 보니 대기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전 확인을 해보진 못했지만 후기를 보니 화장실 위생이 안 좋다는 말이 있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계산을 하면서 영업시간을 물어보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라고 하더군요.(휴무일은 매주 토, 일요일)

하지만 사장님 재량으로 10시 40분부터 손님을 받는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100%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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