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을 맛볼 수 있는 제주시 맛집 프레질스콘

2022. 6. 19. 08:13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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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주 비자림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열매를 활용해 만든 제주시 스콘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제주시 탑동광장 인근에 위치해있었던 프레질스콘. 근처에 호텔을 잡았기에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제주스러운 메뉴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나에겐 너무나 생소한 비자열매 스콘. 이제까지 비자림을 100번도 더 넘게 간 것 같은데 열매는 왜 한 번도 보질 못했을까?

아니 정확하게는 제주 그 어디에서도 이 열매를 본 적도 없기에, 비자열매를 먹어본 적도 없기에 호기심에 바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씹으면서 맛을 느끼기엔 양이 너무 적다 보니 정확하게 어떤 맛이다 라는걸 표현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굳이 표현을 하라고 한다면, 약간은 텁텁하면서 고소한 맛? 어떤 비교 대상이라도 떠오르면 좋으려 만. 어려운 맛입니다.

그래도 제주도에 살면서 비자열매를 한 번은 먹어봤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제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비자림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프레질스콘도 함께 방문을 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눈으로 먼저 비자나무를 보고 입으로 비자열매를 맛보고. 1석 2조 제주 여행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제안을 해봅니다.

프레질스콘 도착.

하룻밤 묵었던 제주시 탑동 호텔에서 걸어서 5분.

걸어가는 내내 이런 곳에 제주시 스콘 맛집이 있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와서 보니 예전에 산지물 식당에서 운영하던 쇼핑 매장이더군요.

저번에 산지물 식당에서 밥을 먹었을 땐 없었던 것으로 보아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신상 카페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부.

너무 작다 싶을 정도로 아담한 규모였습니다.

하긴 포장을 해서 갈 수 있으니 이런 업종의 특성상 내부의 크기는 크게 상관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뉴판.

음료의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서 좋았습니다.

인기 있는 제주 카페를 가보면 이 금액의 두배는 되는데 가격까지 착하니 저 또한 추천을 해봅니다.

그리고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매주 수요일 휴무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스콘 종류들.

처음 오는 곳이다 보니, 뭐가 맛있는지 모르다 보니, 사장님에게 물어보는 게 정답이겠지요?

"가장 제주스러운 메뉴가 뭐 있을까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시는 사장님. 하지만 잠시 생각에 빠지시더니.

"현무암이랑 이번에 새롭게 만든 흑스세지는 어떠세요? 음료는 프레질 라떼도 괜찮아요."

그럼 그렇게 주세요. 초스피드 주문 완료.

그리고 사실 전 이날 스콘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빵은 거의 먹질 않는 편(피자, 햄버거 제외)이다 보니 스콘이라는 단어도 모르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번 맛을 보니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맛을 이제서라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프레질스콘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다 발견한 비자 열매.

"과거 제주에서 한약재료로 쓰이던 비자나무 열매로 고소하면서도 씁쓸한 맛 그리고 숲향의 여운을 지님.

비자림의 숲향을 느끼고 싶다면 프레질라떼와 비자림버터샌드"

이 글을 쓰면서 비자열매의 효능을 검색해 보니 과거엔 구충제로 많이 쓰였다고 하더군요.

선조들의 경험과 지혜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안 나옵니다.

이게 비자열매구나. 이렇게 생겼구나.

그런데 맛은 어떨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사장님, 비자 열매로 만든 스콘이 어떤 거예요? 이거예요."

그것도 주세요.

계획에 없던 지출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맛보는 맛이니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칠 순 없겠지요.

비자림 샌드 포함 총 4가지 메뉴가 나왔습니다.

이건 디저트가 아니라 식사라고 해도 될 정도로 너무 많이 시켰네요.

그럼 과유불급? 아니 다다익선이라고 말을 해보고 싶습니다.

한번 먹을 때 다양한 맛으로 내 입을 즐겁게 해 줄 수 있으니 이 정도쯤은 괜찮겠지요.

가장 먼저 아이스 프레질라떼를 맛보았습니다.

달달한 밀크티의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앙증맞게 올라가 있는 비자열매 한 개.

이 하나로 어떻게 맛을 느낄 수 있을까? 초집중을 하면서 맛을 음미해 보았습니다.

고소하면서 아주 약간의 텁텁함이 살짝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 맛을 충분히 즐기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

그렇다면 라테 안에 비자열매를 갈아서 넣었을까? 그 어떤 설명도 없다 보니 더 음미해보고 싶은 입장에선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주시지... 아니, 추가 요금을 내고서라도 더 달라고 해볼걸 갑자기 후회가 되는 순간입니다.

다음은 비자림 스콘을 맛보았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 달콤함. 확실히 맛있었습니다.

기분 좋은 달콤함과 한입 크게 베어 물 때의 식감. 한마디로 표현을 하자면 단골이 되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비자열매의 맛을 느끼기엔 이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

달달함에 묻혀버린 비자열매의 맛. 이 맛을 제대로 표현을 할 수 있다면 대박 날 텐데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다음은 현무암 스콘.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한 입 베어 물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아니 뻑뻑한 맛이 좋았다 라는 말이 가장 잘 표현한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목이 메일때즘 라떼를 한 모금 마시니 스콘의 맛이 배가 되더군요.

마치 햄버거에 콜라가 필수인 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나중에 맛보았던 흑스세지.

흑돼지로 만든 소시지와 스콘과의 조합.

이 맛 정말이지 기가 막힙니다.

고소함, 달달함, 짠맛이 다 느껴지는 오감만족 스콘이라고 평을 해보고 싶습니다.

잘 먹었다.

첫 번째로 만족도가 높았던 점은 비자열매가 소량이긴 했지만 맛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소량이기에 이 맛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만족도가 높았던 점은 스콘이 이렇게 맛있구나를 알게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다음에 또 우도를 탈출하게 되면 재방문할 의향은 충분히 있다.라고 평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100%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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