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제주 맛집 4군데 모음

2022. 5. 27. 08:12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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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제까지 가본 제주 맛집들 중 소개를 하지 못했던 식당 4군데를 한 번에 모아보았습니다. (내돈내산)

솔직히 제 입맛에 안 맞았던 식당도 있고 가격 대비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던 식당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사진을 지워버리면 그만인데 왜 소개를 할까? 제가 유혹을 참지 못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지워버리기에는 아깝고 그렇다고 거짓말로 맛있다고 쓸 수도 없고.

그렇다면 있는 그대로 쓰고 사진을 삭제하자 라는 결론을 내리며 시작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백반집

가격은 1인분에 8,000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계란 프라이도 나오고 혼밥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가격 대비 반찬의 가짓수와 조림까지 나오다니 구성만 놓고 본다면 이곳 또한 진짜 제주 맛집으로 소개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소개를 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조림 때문이었습니다.

불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조림의 양념 맛은 정말이지 제 입맛에도 아주 딱이었습니다.

하지만 생선살을 발라 먹을떄마다 느껴지는 소금 알갱이의 짠맛 덕분에 먹는 내내 미간이 찌푸려지더군요.

이날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짠맛만 아녔더라면 바로 소개를 해봤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2. 갈비탕.

가격은 1인분에 11,000원.

이곳은 두 번째 방문을 하고 나서야 겨우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방문 때는 폭설로 인해 휴무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쉬었기 때문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 식당을 꼭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갈비탕 전문점이었기 때문에, 1인분에 9,000원으로 알고 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착을 해서 메뉴판을 보니 2,000원이나 올랐더군요. 지도 정보 수정 시급합니다.

요즘 시국에 가격이 안 오르는 게 이상할 정도이니 가격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식당 또한 딱 한 가지가 아쉬웠기에 소개를 못 해 드렸습니다.

그건 바로 가격에 비해 갈비탕에 들어있던 고기의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뼈와 살이 분리가 잘 안 되다 보니 먹기가 불편했다.

하지만 국물 맛만 놓고 본다면 이제까지 가본 갈비탕 맛집 중에선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진한 맛이 좋았습니다.

고기의 양만 조금만 더 추가가 된다면 이 식당 또한 제주 맛집으로 소개를 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반반 돈가스.

가격은 14,900원.

등심과 통 치즈 반반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양만 놓고 본다면 이 정도 가격은 오히려 저렴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푸짐한 양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식당 또한 소개를 하지 못했던 이유는?

그건 바로 치즈를 감싸고 있던 고기 때문이었습니다.

질겨도 너무 질기다.

치즈가 굳어서 이런 현상이 생긴 건가?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등심 돈가스는 부드러운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소스와 어우러지는 맛, 거기에 청양고추와 함께 먹으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이 한 가지만 제외한다면 이 식당 또한 제주 맛집으로 소개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4. 아귀찜.

가격은 아귀찜 1인 18,000원 / 조림 1인 18,000원.

다른 아귀찜 맛집의 중자 가격으로 찜과 조림을 동시에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귀찜은 많이 먹어보았지만 아구 조림은 어떤 맛일지 상당히 기대를 했던 곳입니다.

결론은? 1도 아쉽지 않았던 최악의 제주 맛집이었습니다.

세상에 콩나물을 뜨거운 물에 1초 동안 넣었다 뺏나 싶을 정도로 생콩나물을 주다니.

그러다 보니 떫은맛이 입안을 진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계속 눈치만 보던 사장님. "맛이 없으세요? 떫은맛 때문에 먹기가 좀 힘드네요."

아무런 대처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하는 말이 "포장을 해드릴까요?" "아니요. 못 먹겠어요."

"그럼 식혜를 서비스로 드릴까요?"

대처 방법이 정말이지 기가 막힌 식당이었습니다.

그나마 아구는 멀쩡하기에 아구 살만 먹고 도망쳐 나오다 시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아쉬움이 있었기에 유혹을 피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맛집 콘텐츠가 없는 상황이기에 거짓말로 맛있다고 쓸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나마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우도를 탈출해 더 맛있는 제주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언제쯤 풍랑주의보가 내려질까? 비는 언제쯤 올까?

5월은 쉬는 날이 없어서 좀 힘들긴 하지만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쁜 달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무리를 해서라도 제주에 나갔다 올 수도 있지만 취미보다는 본업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에 잠시 참아봅니다.

그때까지 이 블로그는 잠시 쉬여가야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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