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박자가 좋았던 신제주 맛집 차돌집

2022. 5. 10. 08:14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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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랫동안 제주도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신제주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제주 차돌집. 비록 국내산이 아닌 미국, 호주산을 사용하지만 신선도와 서비스 면에서는 가성비가 좋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제주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진짜 노포 맛집이니 한 번쯤 가보셔도 후회는 하시지 않을 듯합니다.
무엇보다 아직은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위드 코로나인 만큼 예전의 활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만한 식당도 없을 듯합니다.

기상악화로 우도를 탈출한 날.

일하는 내내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내일은 뭘 먹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몇 군데 후보를 선정하다 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드디어 탈출의 시간이 왔습니다.
최종 결론을 낸 곳은 예전 제주시에 살 때부터 자주 갔었던 차돌집이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제주시에 살고 있는 미식가 형님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의미심장한 말을 하더군요.
"예전만큼은 하지 않는 거 같아. 그런데 너처럼 몇 년 만에 가는 거면 괜찮을 거 같은데?"
더 궁금해지게 만드는 말 한마디. 저 또한 궁금했기에 최종적으로 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 6시 25분에 도착을 한 제주 차돌집.

그런데 이미 만석이였습니다. 저 또한 조금 기다리고서야 입장.
예전부터 조금만 늦어도 줄을 서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도 이렇다니 그저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메뉴판과 영업시간.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휴무일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메뉴판의 가격을 보니 예전보다 몇 천 원 더 올랐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이 말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재빠르게 세팅되는 밑반찬과 고기.

나오는 속도가 마치 기네스 기록을 재는 듯 한 느낌? 전광석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이런 방식이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안창살 1인분과 제비추리 양념 1인분.

만일 미식가 형님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제 스타일은 안창살 3인분을 주문했을 겁니다.
그 이유는 예전부터 제주 차돌집은 안창살이 맛있기로 유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맛의 차이가 있다?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전 이런 오묘한 맛 차이는 1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예전과 변함없는 맛과 분위기 거기에 좋은 사람과의 술 한잔. 오길 잘했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봅니다.

가장 먼저 안창살을 구워보았습니다.

양념된걸 먼저 구우면 생고기의 맛을 흐릴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숯불은 작은 사이즈였지만 화력이 세다 보니 말 한마디 없이 엄청나게 집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완벽한 한 점을 먹겠다는 의지.

다양한 맛에 도전.

그런데 여기에서 김에 싸 먹는 안창살. 조금은 특이하면서 조합이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고기는 소금장에 살짝 찍어 먹는 게 가장 맛있는 듯합니다.

다음은 제비추리 양념을 구워보았습니다.

이 또한 화력이 세다 보니 방심은 금물.
그런데 집중을 하다 보니 머릿속에서 맴도는 순간의 감정.
이렇게나 맛있는 제주 맛집들이 많은데 빠른 시간 안에 다 맛볼 수 없는 나의 현실에 잠시나마 현타가 온 순간이었습니다.
아니,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면 이렇게 가끔 나와서 먹으니 이 순간이 더 행복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흔하지 않아서 더 귀하게 여겨지는 그런 것처럼.

김에 싸 먹는 제비추리.

이 또한 나름 괜찮은 조합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또 한 번 고민을 해봅니다.

1인분을 더 시켜? 말어?
그 이유는 오랜만에 나왔으니 또 다른 맛으로 내 입을 더 즐겁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창살에 지고 말았습니다.

이 맛을 또 언제 맛볼까 싶어 1인분을 추가.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이런 선택을 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전 개인적으로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차돌집은 제가 원했던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가격과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원했던 활기찬 분위기.
아무래도 코로나가 조금 풀리다 보니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활기를 저 또한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로 주는 도가니 된장찌개.
거의 다 먹을 때쯤 찌개 주세요.라고 말을 하면 됩니다.

별도로 주문하는 것이 아닌 무료로 주는 것이니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된장찌개가 지금의 차돌집이 있게 만들어준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끈적끈적한 맛이 이건 뭐지 싶다가도 연신 먹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으니까요.

후식으로 주는 과일과 음료도 무료.

이런 서비스가 있기에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제주도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잘 먹었다.

외국산도 괜찮다면 저 또한 신제주 소고기 맛집으로 추천을 해봅니다.
또한 가격도 좋고 서비스는 더 좋고 무엇보다 사람 사는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활기찬 분위기가 압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졌던 신제주 맛집이라는 표현을 해보면서 마무리를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100%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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