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맛이 좋다. 남문숯불바베큐 & 치킨 신제주점

2021. 10. 24. 08:02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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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치킨 브랜드인 남문숯불 바베큐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얻어먹음)

치열한 치킨 전쟁에서 살아남은 불굴의 전사입니다. 그 이유는 맛이 있으니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더 자주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튀김옷이 없어서 속이 편하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맛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코로나 덕분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변함없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더없이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남문숯불 바베큐 & 치킨 신제주점.

이날은 점심을 조금 부실하게 먹다 보니 왠지 모르게 확 당기는 매콤함이 생각났습니다.
무엇을 먹어볼까 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숯불에서 구워지는 치킨의 향이 제 코를 자극했습니다.

메뉴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소금구이입니다.
하지만 날씨의 영향과 느끼한 속을 달래주는 데는 양념구이 매운맛이 딱이겠지요.

포장을 해서 온 양념구이 매운맛.

포장지를 뜯기도 전부터 입에 침이 고입니다.
우도에 있었다면 일주일에 서너 번은 먹었을 텐데.
제발 누군가가 우도에 오픈을 해주길 간절하게 기도해 봅니다.

남문숯불 바베큐 & 치킨의 트레이드 마크인가?

닭다리를 예술적으로 발골을 해놓았는데 볼 때마다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양이 왜 이렇게 적은 걸까?
평소 브랜드 치킨을 먹으면 한 마리를 다 먹지 못하는 편인데 이건 딱 1인분인 것 같은 건 저만 느끼는 게 아니겠지요?
하긴 튀김옷으로 양을 부풀리는 게 아닌 숯불에 구워내는 방식이다 보니 가격 대비 비싼 가격이지만 만족도는 높은 것 같습니다.

화끈하게 매운맛 덕분에 절반만 먹어보았습니다.

아니 저녁에 술 약속이 있기에 절반만 먹었다는 게 정답입니다.
그런데 왜 앉은자리에서 한 마리를 다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걸까?
그만큼 한번 맛을 보면 멈출 수 없는 맛입니다.
어릴 적엔 돈이 없어서 맛보다는 양에 집착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좀 살만하니 이런 맛을 찾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저녁 약속을 위해 다시 신제주로 나왔습니다.

이번에 선택을 한 메뉴는 대하구이와 전어.
코로나 덕분에 밤 10시까지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술시는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구나.

밤 10시까지 1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일행들과 한잔 더~ 근데 어디 가서 2차를 하지?
야~ 시간 없어~ 아무 데나 들어가.
결국 들어온 게 낮에 포장을 했던 남문숯불 바베큐 신제주점입니다.

엥? 포장을 할 때는 계란찜은 주지 않았는데.

배신감도 느끼긴 했지만 홀에서 먹으면 술 판매도 이루어지니 당연히 이해를 해야겠지요.

이때 메뉴 선택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당황을 했었습니다.

양념구이를 시키면 어쩌지? 난 불과 4시간 전에 절반을 먹었는데. 아직도 절반이나 남아있는데.
휴~ 다행입니다. 일행 중 한 명이 남문숯불 바베큐는 소금구이가 제일 맛있어. 감사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4명이 모였습니다.

코로나 접종 2차 완료자 3명, 1차 접종자 1명.
여기에서 나름 웃긴 상황이 있었습니다.
"2차는 언제 맞은 거예요? 나? 접종 시작할 때부터 바로 맞았지."
"부작용은 걱정되지 않았어요? 부작용보다 난 마음 편하게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싶었거든."
옆에 있던 형도 한마디 거듭니다.
"형님~ 나랑 똑같네요. 근데 난 식당보다 술집에서 편하게 먹으려고. 하하하"
이런 핑계도 있을 수 있네요. 틀린 말이 아니다 보니 뭐라 말은 못 했지만 나름 공감되는 말이었습니다.
확실히 2명이 모여서 먹을 때보다 4명이 모여서 먹으니 더 맛있고 즐거웠거든요.
그리고 이런 사적 모임이 이렇게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오랜만에 떠드는 수다 타임.

1년 넘게 못 본 사람들이기에 더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밤 10시에 모두 귀가를 해야 한다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집니다.

형님~ 잘 먹었습니다.

변함없는 맛을 느끼며 만나는 변함없는 사람들.
이렇듯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이렇게 변하지 않는 것 또한 많다는 걸 새삼 느껴본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렇게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2차 접종 완료하셔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드시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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