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제주시 만두국 맛집 추사밥상 월정

2021. 10. 15. 08:04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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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맛도 좋았지만 양과 정성에 놀랐던 제주시 만두국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추사밥상 월정. 이름도 참 어렵습니다. 상호와 메뉴를 연결을 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가 없다 보니 처음엔 뭘 판매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일단 가봐. 아마 놀랄걸. 진심으로 놀랐습니다. 이제까지 먹었던 만두국과 비교를 한다면 제 기준에선 당연코 1등이었습니다.

그만큼 맛과 정성이 느껴지는 식당을 발견하는 순간 이곳만큼은 나 혼자만 알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만두를 빚는 사장님의 정성, 거기에 큼지막한 손만두가 4개나 들어가 있다는 것 자체로 놀라웠습니다.

추사밥상 월정 도착.

제주시청에서 제주대학교 올라가는 대로변 오른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처음 골목길로 들어설 때만 해도 이런 곳에 제주시 만두국 맛집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숨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넓은 공터가 있기에 주차장은 그리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을 듯합니다.

이미 제주시 만두국 맛집으로 유명한가 봅니다.

그리고 주차된 차들의 번호판을 보니 100% 현지인들 차량이었습니다.

제주도민이 사랑하는 진짜 현지인 맛집으로 인정해 봅니다.

이번에 주문을 한 메뉴는?

점심특선.

왕손만두 10,000원 3개, 녹두전 18,000원 1개.

추사밥상 월정의 뜻.

넉넉한 인심만큼이나 먹을거리가 풍요로운 추사의 고향 예산에서 선비의 풍류 추사밥상의 맛난 이야기를 느껴보세요.

나이대가 지긋하신 사장님 내외분이 충남 예산 출신인가 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순간 만두국 한 그릇으로 풍류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 마음도 차분해졌습니다.

나는 분명히 전생에 선비 그 이상이었을 테니까요.

자극적이지 않은 밑반찬.

음식 하나하나가 정갈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주문을 하고 난 뒤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음식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주문을 받는 순간 만두를 빚으러 주방이 아닌 어디론가 가시더군요.

혹시나 싶어 물어보았습니다.

미리 만들어 두시면 좀 더 편하실 텐데. 에이~ 그럼 맛이 없어.

그때그때 만들어야 이 맛이 나와.

진심으로 음식에 대한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광고 1도 없는 진정한 제주시 만두국 맛집으로 인정해 봅니다.

가장 먼저 녹두전이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먹기에 더 맛있었습니다.

특히 녹두의 고소함과 김치의 아삭함이 일품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김치를 좀 더 많이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김치의 씹히는 맛이 너무나 좋았거든요.

드디어 만두국이 나왔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부터 입이 떡 벌어집니다.

주문과 동시에 빚은 만두. 그러기에 오랜 기다림도 즐거운 순간이었습니다.

만두의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 사이즈를 꼭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갤럭시 폴드 3과 제 손가락으로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이 크기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식당에서 흔히 쓰이는 앞접시를 상상하면서 비교를 하면 이 만두의 사이즈가 얼마나 큰지 바로 짐작이 되시리라 봅니다.

만원에 엄청난 사이즈의 만두가 4개나 들어가 있다. 가성비 최고의 만둣국입니다.

사골국물 베이스의 만두국.

소금은 별도로 추가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적절하게 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후추가 들어가 줘야 더 맛있게 느껴지니 조금 추가를 해보았습니다.

국물 한수저를 뜨는 순간 역시나 입니다. 제주시 만두국 맛집. 역시 맞습니다. 아니 최고입니다.

배 터집니다.

엄청난 크기의 만두 4개와 녹두전까지 먹으니 포만감이 엄청납니다.

그리고 이날 이 식당을 소개해준 형님에게 큰소리치다 혼났습니다.

"왜 이제야 이런 집을 소개해 준거에요?" "야~ 제주에서 무슨 만두국이에요. 라고 말한건 너다." "난 이 집 몇 번이나 말했다."

죄송합니다. 왜 이제서야 왔는지 반성했습니다.

솔직히 제주 여행을 오신 분들이 만두국을 먹을까? 아니 안 먹겠지 싶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냈습니다.

진정한 제주 맛집을 소개한다는 제 콘셉트를 잠시 망각했나 봅니다.

잘 먹었다.

그리고 이날은 이 집을 소개해준 형님이 고마워 제가 계산을 했습니다.

비록 주문을 하면 늦게 나오는 단점은 있지만 이건 단점이라기보다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식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서 만든다. 저 또한 배워야 할 마인드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주 여행을 하면서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숨어있는 진짜 제주도민 맛집도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제주에서 무슨 만두국을 먹어? 이런 생각을 하신다면 패스.

제주로 이민을 오신 분들이나 한달살이를 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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