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탕이 기가 막힌 서귀포 현지인 추천 맛집 마블링

2021. 11. 25. 08:07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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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료 하나 때문에 갈비탕 맛이 확 바뀌는 기가 막힌 서귀포 현지인 추천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서홍동에 위치해 있는 마블링. 주변에는 관광지 하나 없는, 여행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외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마디로 동네 주민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곳인데 현지인인 아버지의 말로는 그 맛이 좋아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 또한 한번 맛을 보니 단골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번쯤 가보셔도 후회는 하지 않을 듯합니다.

서귀포시 서홍동.

이 도로 양 옆으로는 선과장(귤을 선별하는 공장)이 즐비해 있습니다.

평소에는 사람들이 일을 하느라 한적해 보이지만 점심시간이 되면 나름 북적이는 동네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날 마블링 식당을 찾아온 이유는?

저를 도와주기 위해 서귀포에서 우도로 출퇴근하는 아버지께서 갈비탕을 포장해 온 적이 세번 있습니다.

포장임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맛이 기가 막혔습니다.

"아버지 여기 식당은 어디에 있는 거예요?" "집에서 선반 내 쪽으로 100m 정도 내려가면 있어."

드디어 풍랑주의보 덕분에 배가 다니지 않는 상황이 왔습니다.

직접 와서 먹어보니 역시 포장보다 식당에서 먹는 맛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마블링 식당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일요일 휴무.

포장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주차장은 가게 옆에 있긴 했지만 사장님 차인지는 모르겠으나 2대가 세워져 있어 세울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갓길 주차가 가능한 동네이니 주차장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실내.

오픈 시간에 맞춰 가다 보니 손님은 한 팀도 없었습니다.

현지인인 아버지 말로는 마블링 식당은 홀에서 먹는 사람보다 포장하는 손님이 더 많다고 하더군요.

주변 상권이 쉴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선과장이 많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메뉴판.

메뉴는 3가지이지만 갈비탕 한 가지 메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문점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이날 주문한 메뉴는 갈비탕 11,000원 / 매생이 갈비탕 13,000원. 이렇게 2개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제가 마블링 식당을 서귀포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소개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이 김부각 때문입니다.

이 재료 하나 때문에 갈비탕 맛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데 한번 맛을 보면 또 생각나는 희한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먹어본 갈비탕 맛집 중에선 감히 1등이라고 말을 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김을 사다가 직접 만드신다고 하시던데 이 레시피는 정말이지 배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안 되겠지요. 저도 한번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탐나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주문을 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갈비탕 하나, 매생이 갈비탕 하나.

여기에서 미리 결론을 말하자면 김부각과 어우러지는 갈비탕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엔 일반 갈비탕이 낫습니다.

매생이 갈비탕의 경우엔 김부각을 넣어버리면 매생이 맛이 상대적으로 약해져 버리기 때문이니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밑반찬.

깔끔합니다.

특히 깍두기와 감자가 맛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일반 갈비탕입니다.

국물을 한수저 떠먹는 순간 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갈비탕 맛입니다.

여기까지만 소개를 한다면 특별하게 맛있는 서귀포 현지인 추천 맛집은 아닙니다.

하지만 김부각을 넣는 순간 감칠맛이 확 올라옵니다.

딱딱했던 김이 뜨거운 국물에 풀어지면서 어우러지는 맛은 정말이지 환상적입니다.

이제까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나 자신이 해방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왜 이제까지 이런 생각은 못해봤을까? 칼국수에도 김가루를 넣어 먹으면 맛있는데.

나중엔 소고기 무국에도 김가루를 넣어서 먹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먹었던 매생이 갈비탕입니다.

김부각 갈비탕은 포장으로 해서 세 번 먹어봤으니 이왕이면 다른 메뉴를 먹어보자 해서 주문해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매생이.

역시 맛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뜨겁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한 입 먹는 순간 입천장 다 까지는 줄 알았습니다.

맛은 있지만 초반에는 무조건 천천히 드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싶어 매생이 갈비탕에도 김부각을 아주 조금 넣어보았습니다.

갈비탕은 분명히 최고의 맛이었는데 매생이 갈비탕에는 뭔가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생이 본연의 맛이 사라지는 느낌? 역시 아주 조금만 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매생이를 드신다면 김부각은 아주 조금만 넣어서 드셔 보시고 맛을 판단한 후 더 넣을지 말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앗 또 한 번의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조금 더 얼큰하게 먹고자 양념장을 넣었는데 이 또한 매생이 갈비탕 본연의 맛을 헤치는 듯했습니다.

다음에 가서 매생이 갈비탕을 먹게 된다면 김부각도 양념장도 추가를 하지 말고 그냥 먹어야겠습니다.

기본이 가장 맛있는 맛집. 정말이지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아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더욱이 갈비가 워낙에 부드러워서 입안에 넣는 순간 살살 녹아버리더군요.

이렇게 삶아내는 것 또한 비법이겠지요. 서귀포 현지인 추천 맛집 인정합니다.

잘 먹었다.

단골손님이 너였으면 좋겠어. 네 하겠습니다. 이런 맛이라면 열 번이라도 단골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블링 식당을 서귀포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소개하는 두 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세상 입맛 까다로운 아버지가 맛있다고 연신 칭찬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 스타일은 맛이 없다면 반찬이라던가 양념을 이용해 제 입맛에 맞춰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맛이 없으면 숟가락을 놓아버리는 타입입니다.

이런 입맛의 소유자인 아버지가 추천을 해주신 만큼 한번 가서 드셔 보시더라도 크게 실망은 하지 않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 전혀 무관하며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 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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