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에 끓여 먹어본 한강라면. 재밌다.

2022. 6. 13. 08:17일상

반응형

오늘은 바비큐 파티를 할 때 한 번쯤 해보면 재밌는 한강라면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보통은 고기를 먼저 굽고 라면은 나중에 먹는 순서로 진행을 하시지요?

하지만 이 라면을 먹기 위해선 라면을 먼저 끓이고 고기는 나중에 먹어야 하는 단점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숯의 화력이 셀 때 끓여야지 시간이 지나면서 사그라들어버린 숯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유분의 숯이 있다면 나중에 끓여도 상관은 없지만 이 숯 또한 돈이기에 일거양득 효과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랜만에 놀러 온 지인들과의 바비큐 파티.

솔직히 이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인들과의 만남도 즐겁지만 숯불에 라면을 끓여서 먹어보고 싶었던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농협 하나로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발견한 라면 포일.

집에서 가스레인지로 끓여먹어 보니 이거 물건이다 싶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저와 같은 경우엔 하루에 많으면 100인분 이상을 설거지 하다 보니 집에서만큼은 편하게 쉬고 싶다?

그런데 이 포일을 접하게 된 요즘은 집에서 설거지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인에게서 걸려온 한통의 전화.

"형 우도 가는데 뭐 필요한 거 있어요? 라면 2개만 사와. 동그란 스타일과 사각형 스타일 하나씩. 아니 내가 가져갈게"

그렇게 시작된 숯불 라면.

더욱이 라면은 조리법대로 끓여야 가장 맛있기에 물 맞히기도 정확하게.

소주잔 70ml이니 7.9잔. 그냥 8잔으로 물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수프 먼저.

이래야 좀 더 빨리 끓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계란도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나중에 내린 결론은? 숯불에 라면을 끓일 땐 계란이 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냄비를 옮길 때 필요한 숯 장갑도 챙겨 왔습니다.

캠핑에 워낙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것저것 샀는데 이럴 때 써먹으니 나름 좋았습니다.

캠핑은 장비빨이다.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지인의 친구들 또한 이 장갑에 관심을 가져주기에 자랑도 해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왜 물이 팔팔 끓지 않을까?

아무래도 불꽃이 집중이 아닌 산발적으로 피어오르기에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동그란 스타일과 사각형 스타일 모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눈으로 봤을 땐 사각형 스타일의 라면사리는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았는데 딱 맞아떨어지는 사이즈였습니다.

불의 세기는 충분한데 뭔가 아쉽다.

꼬들꼬들하게 먹고 싶었는데, 조리법대로 시간을 맞추어 끓였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렇다 보니 조리법에 나온 시간보다 좀 더 끓이게 되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뽀글이 라면 방식?

참 재미있는 맛이었습니다.

짜다, 먹을만한데?, 계란이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는데, 근데 밖에서 먹어서 그런지 맛있긴 맛있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맛은 둘째치고 숯불에 라면을 끓이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지인이 놀러 온다면, 바비큐 파티를 한다면 일회용 용기와 라면은 꼭 챙겨서 가봐야겠습니다.

여기에서 바비큐 파티할 때 고기를 굽는 방법에 대해서 말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기 굽는걸 자주 해보지 않은 분들의 경우 숯불의 화력이 가장 셀 때 고기를 굽고 계시더군요.

그러면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에 화력까지 더해져 고기가 다 타버립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경우에는 숯에 불을 붙이고 약 15분 정도 불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면 그때 고기를 굽습니다.

그래야 숯불에 그을리지 않고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거든요.

또 한 가지.

고기 기름이 숯에 떨어지면서 불꽃이 다시 사라 날 땐 고기를 옆으로 치워두고 불길이 사라지면 다시 굽기를 반복하시면 됩니다.

이제까지 제가 경험해보면서 터득한 방식이니 실패하기 싫다면 이렇게 구워 드시는 걸 추천해 봅니다.

우도에서 바비큐 파티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정보.

5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풀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모기향은 꼭 구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기향은 최소 4개 이상은 피우셔야 편안하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또한 모기향 받침대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지천에 널려있는 뿔소라 껍질을 활용하면 편하니 이 또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바베큐 파티를 할 때 라면이 드시고 싶으시다면 일회용 용기를 활용해 캠핑 분위기도 내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별거 아닌 그냥 라면이지만 의외로 이 과정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