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제주도 한치철이 시작되었습니다.

2021. 7. 2. 09:58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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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저절로 찾게 되는 제주도 한치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5월 말부터 한치가 나온다는 소문은 듣고 있었지만 우도에 있다 보니 이제야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징어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식감과 단맛이 일품인 한치. 지금부터 시작이니 제주도에 오시면 꼭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우도에서 배낚시를 하며 식당을 운영하시는 친한 형님 가게 도착.

솔직히 누군가와 함께 먹는다면 식당에서 한치회를 먹었을 겁니다. 하지만 어제는 혼자 먹어야 하기에 방에서 한치를 삶아먹기로 결정.

그리고 요즘 제주도 한치 가격은 1kg에 30,000원이라고 하더군요. 형님이 이거 1kg 넘는다고 몇 번이나 강조를 하던지.

다음은 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을 하는 소토 버너 st-301입니다.

집에 인덕션도 있긴 하지만 감성을 선택하다 보니 거의 사용을 하지 않게 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tv 또는 영화를 보면서 술 한잔 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집이지만 캠핑 버너를 더 자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 한치 시세는 1kg에 30,000원.

여기에서 1kg이라는 무게를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울 듯합니다. 도대체 몇 마리를 말하는 거지?

쉽게 설명을 하자면 아주 작은 사이즈는 4~5마리. 큰 사이즈는 2~3마리 정도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1년 만에 처음 만나는 제주도 한치이다 보니 제가 잠시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혼자서 4마리를? 정말 오랜만에 먹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4마리를 통으로 삶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결론은? 절반도 못 먹고 냉장고로 직행을 했습니다. 오늘 저녁 안주로 또 한치를 먹어야겠네요.

통한치 찜은 많이 들어보셨죠?

이사하면서 찜기를 어디에 두었는지 찾지 못하는 바람에 그냥 통으로 삶아서 먹어봤습니다.

내장 손질을 한 다음 삶아야 맛있다곤 하지만 워낙에 싱싱한 제주도 한치이다 보니 통으로 삶아서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만큼은 그 여느 맛집이 부럽지 않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바로 이순간이 이곳이 최고의 맛집이니까요.

비주얼은 별로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먹물의 고소한 맛(?)까지 더해지니 지금 이 시기에 먹어야 하는 최고의 제철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부드러운 식감과 내장의 톡톡 터지는 식감은 가히 예술이었습니다. 거기에 단맛까지 더해지니 입안이 즐겁네요.

다음에 먹을 때는 삶아먹는 게 아닌 통으로 구워서 먹어봐야겠습니다.

오징어 또한 통으로 구워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과연 제주도 한치 구이의 맛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제주도 속담에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정말이지 100% 공감이 되네요.

그렇다면 제주도 한치 효능은? 알고 먹으면 더 맛있겠지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과 비타민 E 등 각종 영양소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심장질환에 효과적이다."

- 자료출처 : 요리백과 : 쿡쿡 TV -

그리고 전 우도 주민이다 보니 우도에서 한치를 낚을 수 있는 포인트를 잠깐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은 방파제에서 많이 낚는데 방파제 중에서도 천진항과 서빈백사 해수욕장 중간 지점에 있는 방파제에서 특히 많이 낚입니다.

낚시 고수의 경우 잠깐 낚시를 하는데도 연신 낚아 올리는걸 여러 번 봤거든요.

지금 제주도 한치 시세로 따진다면 대략 4마리만 잡아도 3만 원 이상을 벌게 되는 셈이네요.

지금이 제철인 제주도 한치와 영화 한 편의 즐거움.

이런 즐거움이 있기에 불편한 섬이지만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하루빨리 지인들이 우도로 놀러 왔으면 좋겠네요. 120인치 빔프로젝터를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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