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큼한 도새기국이 있다고? 제주시 맛집 남원바당

2022. 12. 9. 07:51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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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항정국(도새기국)이 기가 막힌 제주시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제주 남원바당. 각재기국과 멜국 그리고 돔베고기와 멜조림이 맛있기로 유명한 향토음식 전문점입니다.

그런데 맑은 도새기 국이 있다? 예전엔 왜 몰랐을까? 지금이라도 이 맛을 알았으니 천만다행인 날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맛은? 한번 맛보면 세상 시원하면서 달큼합니다. 먹고 돌아서면 또 생각나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더욱이 저렴한 가격에 제주스러운 밑반찬까지. 한마디로 가성비 최고의 식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라도 드셔 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편견을 깨고 드셔 보시길 바라며 이 글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도지구에 위치해 있는 제주 남원바당.

이 동네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특히 사진 왼쪽에 보이는, 남원바당 바로 옆집인 일도촌 또한 매운탕이 맛있기로 입소문이 난 곳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음번 우도를 탈출할 시 가장 먼저 다녀 올 곳으로 찜해 놓았습니다. 다녀오면 일도촌 또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도촌 바로 옆집인 남원바당.

이날 이 식당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였습니다.

멜조림이 먹고 싶다.

신제주에 있는 앞뱅디식당을 또 갈까? 한번 소개를 해드렸으니 다른 제주시 맛집을 찾아보자.

남원 바당 발견. 이제까지 남원이라는 상호 때문에 서귀포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혹시나 하고 지도를 눌러보니 구제주에 있네? 반가운 마음에 바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영업시간과 주차장.

아침 8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장은 식당 바로 앞. 약 6대를 주차할 공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협소하다 보니 인근 주택가 골목에 주차를 하시는 게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부.

규모는 좀 큰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와서 보니 아주 예전에 왔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오다 보니 기억이 왜곡되었나 봅니다.

또한 익숙한 듯 혼밥을 하시러 오신 분도 계셨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메뉴판.

각재기국(된장/지리), 멜국, 콩국 9,000원. 장태국 10,000원.

멜조림 8,000원, 멜 튀김 15,000원, 항정국(도새기국, 공깃밥 별도) 추가 8,000원.

여기에서 아침식사로 항정국이 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항정국은 공깃밥이 안 나오는데 공깃밥(1,000원)만 추가하시면 지금 주문되세요."

"그럼 각재기국 지리 하나, 항정국 하나, 멜조림 하나 주세요."

밑반찬.

여기에서부터 감탄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각재기 구이와 돼지고기산적 거기에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강된장까지.

그저 감사합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그렇게 외치던 멜조림.

꿈에 나올 정도로 그리웠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더욱이 편견 때문에 먹지 않았던 도새기 국까지 도전을 해보는 내가 기특한 순간이었습니다.

일행이 먹었던 각재기국 지리.

여기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다른 식당의 경우 각재기국을 주문하면 된장 베이스의 국이 주로 나옵니다.

하지만 남원바당은 된장과 지리 중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일행이 국물 한수저를 먹으면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와~ 이거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맛인데. 엄마 오면 여기 꼭 모셔 올래요."

역시 딸입니다. 아들이었다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저 또한 뜨끔한 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항정국(도새기국) 입니다.

물에 빠진 돼지고기는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니기에, 어릴 적 먹었던 안 좋았던 기억 때문에 그동안 도전조차 하지 않았던 나.

하지만 한입 먹어본 순간 누린 맛 하나 없는 세상 깔끔하고 달큼한 맛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크~

청양고추 투하.

매운맛이 추가가 되니 제 입맛엔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맵 찔이지만 적절하게 넣으면 비타민C도 섭취할 수 있고 음식의 맛 또한 배가 되니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혹시라도 항정국(도새기국)을 드신다면 청량고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린내 하나 없는 깔끔함.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 번 삶아 내어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확실하게 잡은 듯합니다.

물에 빠진 돔베고기이긴 하지만 그 맛은 돔베고기의 맛과 똑같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거기에 배추의 달큼함과 시원함까지 어우러지니 그 어디에서도 맛보기 힘든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은 멜조림.

이게 뭐라고 돌아서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멸치의 고소함과 매콤함 거기에 약간의 달달함까지. 한마디로 기가 막힙니다.

밥도둑 잡았다.

역시 강된장과 알배추가 신의 한 수였습니다.

거기에 남은 양념에 밥을 쓱쓱 비벼 먹으면 꿀 조합.

항정국과 멜조림의 조화.

도새기 국 안에 들어있던 돼지고기를 멜조림과 함께 쌈을 싸서 먹어보았습니다.

이 조합 역시 추천을 해봅니다. 특히 한입 가득 먹는 걸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더 추천을 해봅니다.

각재기 구이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껍질이 단단해서 살을 분리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 맛은 아직도 기억이 날만큼 훌륭했습니다.

마지막엔 세상 시원한 국물을 연신 먹으니 속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해장용으로도 추천해도 좋을 듯합니다.

진짜 잘 먹었다.

도새기 국의 정확한 맛 표현은?

멜국과 각재기국 그리고 항정국의 국물 베이스는 비슷합니다.

멸치가 들어가느냐 전갱이가 들어가느냐 돼지고기가 들어가느냐 따라 조금씩 맛의 차이가 나는 정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배추가 주는 시원함과 달큼함 거기에 잘 삶아진 돼지고기의 맛이 살짝 베인 세상 시원한 국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라도 드셔 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혼밥이 아니시라면,

각재기국과 멜국 중 하나 항정국 하나 이렇게 드셔 보시면서 맛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100%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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