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 있길래 가보았습니다. 제주시 맛집 진영식당

2022. 12. 6. 07:56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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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순대국밥이 기가 막힌 제주시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얻어먹음)

제주 진영식당. 이 앞을 지날 때마다 항상 줄 서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줄 서는걸 워낙에 싫어하는 제 입장에선 갈까 말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일행이 강력 추천한다기에, 함께 가자기에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보니 운 좋게도 대기번호 2번. 정확하게 5분 만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먹어보니 왜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지 그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내장에 있었습니다.

1. 잡내 하나 없다. 2. 질기지 않고 부드럽기까지 했다.

수많은 순대국밥 맛집을 다녀보았지만 내장 냄새까지 완벽하게 잡은 이런 식당은 이제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순댓국이 생각나신다면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저 또한 추천해 봅니다.

일행과 점심을 먹기로 한 날.

"형~ 혹시 진영식당 알아?"

"알지~ 거기 지날 때마다 줄 서 있던데?"

"그럼 먹어봤어?"

"혼자 가기가 좀 그래서 아직까진 안 가봤지."

"오늘 점심은 순대국밥 어때?"

"콜"

제주 진영식당 위치.

제주공항과 용두암 사이에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순대국밥으로 제주 여행을 시작하거나 마무리를 하기에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별도의 주차장은 있었지만 항상 만차일 가능성이 높으니 기대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또한 인근이 모두 주택가이다 보니 주차 문제는 번거롭긴 하지만 비교적 쉬울 듯합니다.

내부.

대부분이 현지인들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날 역시 대기줄이 있던 상황.

함께한 일행 또한 여긴 점심때 오면 절대 안 되는 곳인데 오늘은 다행이네.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만큼 현지인들에겐 유명한 곳이니 점심시간대 줄 서는 건 어느 정도 감안하셔야 할 듯합니다.

메뉴판.

사람들이 워낙에 많다 보니 후다닥 사진을 찍다 보니 초점이 안 맞았습니다.

제주 진영식당 메뉴.

식사류 : 따로국밥 8,000원 / 국밥 7,500원

안주류 : 모둠안주 25,000원 / 창도름 25,000원 / 새끼보 25,000원.

주류 : 소주 4,500원 / 맥주 4,500원 / 막걸리 3,000원.

영업시간과 휴무일.

점심 주문시간 :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저녁 주문시간 : 오후 4시 30분부터 밤 8시까지.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밑반찬.

여기에서 새우젓의 색이 조금은 연하더군요.

먹어보니 많이 짜지 않아 "추젓"으로 추정됩니다.

순대국밥 하나 따로국밥 하나.

일행이 주문할 때 한 가지 의아한 게 있어 물어보았습니다.

"따로국밥 시키지 왜 국밥을 먹어?" "밥은 어차피 말 거잖아. 그리고 500원이 더 싸."

"설마 가격 때문에? 내가 살게." "둘 다 먹어봤는데 난 국밥이 더 맛있던데?"

역시 입맛은 사람마다 모두 다 다른가 봅니다.

국밥.

따로국밥.

저와 같은 경우엔 국물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어 따로국밥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밥알의 전분 맛이 섞이지 않은 그 자체로 절반을 즐기고 나머지 절반은 공깃밥을 말아먹으면 1석 2조 이기 때문입니다.

국물 한수저를 맛보았습니다.

돼지 잡내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정말이지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진짜 순대국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후추와 새우젓 추가.

국물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했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을 추가해 보았습니다.

이제야 진짜 제 입맛에 딱 맞는 국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새우젓의 경우 생각 의외로 짜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추후에 한번 더 추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짜다는 생각보다는 감칠맛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질나게 주지 말지.

진영식당의 경우 순대는 2개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순대 또한 맛있게 먹다 보니 나중에는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부분은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진영식당을 제주시 맛집으로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

1. 내장의 양이 상당히 많다. 왜 순대를 2개만 주었는지 나중에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2. 잡내가 하나도 안 느껴진다. 이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 평소 잘 드시지 않았던 분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3. 부드럽다. 내장의 양이 많다 보니 씹다 보면 턱이 뻐근해질 법도 한데 이곳의 내장은 그런 게 없을 만큼 잘 삶아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행과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이 집이 인기가 좋은 이유는 딱 하나네. 이 내장에 정답이 있다." "글치? 나도 여기 오는 이유가 이 내장에 있거든."

누구나 인정을 하는 만큼 가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내장에 집중하면서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이제까지 먹어본 순대국밥 중 1등이다.

수많은 제주시 맛집을 다녀보았지만 이렇게 깔끔한 맛은 단연코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더욱이 내장의 잡내에 극도로 민감한 내가 이렇게 극찬을 하다니. 저 또한 놀라는 순간이었습니다.

진짜 잘 먹었다.

그리고 계산은 함께한 일행이 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나도 모르게 계산을 해주는 센스. 땡큐!

하지만 다음날 아침식사(15,000원)는 제가 계산했으니 손해 막심?

은 아니겠지요. 이렇게 훌륭한 맛을 알게 해 준 것만 해도 그저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특히 줄 서는 가게를 잘 안 가는 이유가 혼밥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인데 함께 해준 것만으로도 그저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최종 결론을 내어봅니다.

줄 서는 곳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앞으로는 그 이유를 찾아 떠나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얻어먹었지만 100%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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