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가 기가막힌 제주시 맛집 혼섬갈비

2022. 7. 26. 08:12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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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번 맛보면 또 가고 싶어지는 제주시 갈비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담백함고 촉촉함이 기가 막혔던 제주 혼섬갈비. 분명히 맛은 좋았지만 한 가지는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그건 바로 고기가 나오면 불판 위로 모두 다 올려 버린다. 인원이 많다면 문제가 되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따뜻할 때,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는 걸 좋아한다면 이건 분명히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라도 가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고기를 한 번에 다 올려버리기 전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천천히 구워 드시길 바랍니다.

그럼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드실 수 있으며 이 맛에 반해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거라 확신하며 시작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공항과 탑동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는 제주 혼섬갈비.

저와 일행은 술 한잔을 해야 하다 보니 택시를 타고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택시기사님과 나누었던 대화가 생각이 납니다.

"어디로 모실까요? 혼섬갈비요. 혹시 거기 아세요?"

"잘 알지요. 저도 자주 갔는데 요즘은 안 가본 지가 꽤 됩니다."

"왜요? 처음에 갔을 땐 너무 맛있었는데 지금은 맛이 좀 변한 것 같아서요."

역시 맛에 대한 평가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를 더 질문해 보았습니다.

"그럼 이 동네에서 기사님이 생각하시는 1등 식당이 있을까요?"

"예 있습니다. 우리 집이요. 돼지고기에 묵은지를 넣고 푹~"

정답입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양념을 하면 되니 가장 맛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내부.

약간은 허름하니 술맛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밖에는 폭우가 내리는 상황. 딱 술 한잔 하기 좋은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업시간과 휴무일.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

휴무일은 매월 2번째 4번째 목요일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차장은 별도의 주차장이 없었으니 인근 주택가 골목에 요령껏 주차를 하시길 바랍니다.

메뉴판.

갈비 단일 메뉴 맛집인 줄 알고 갔는데 와서 보니 지금은 오돌뼈가 추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기들을 보니 생갈비도 맛있지만 양념갈비를 더 많이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저희 일행 또한 양념 갈비 2인분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주문을 하자마자 밑반찬이 전광석화처럼 나왔습니다.

저 또한 전광석화처럼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웬걸.

양념 갈비 2인분이 불판 위에서 구워지고 있는 상황.

일행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이거 네가 올린 거야? 아니, 서빙해주시는 분이 한번에 다 올려주시던데."

망했다.

1인분씩 구워서 천천히 먹고 싶었는데.

나중에 먹는 갈비는 육즙도 빠지고 퍽퍽 해질 텐데.

내가 왜 이 타이밍에 화장실을 다녀왔을까? 후회막급한 순간이었습니다.

자포자기. 일단 열심히 구워보았습니다.

구우면서 들었던 생각.

장사가 잘 되는 집이구나, 그런데 이날은 비도 오고 손님도 별로 없었는데 왜 한 번에 구웠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정답은 한 가지 밖에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테이블 회전율을 높여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전략.

오랜 시간 동안 손님들이 많았기에 그냥 몸에 밴 습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걱정을 해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인데.

오히려 손님들이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꾸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오지랖.

가장 먼저 양념갈비를 맛보았습니다.

담백하면서 달달합니다. 더 정확하게는 촉촉한 맛입니다.

이제까지 먹어본 양념갈비 중에선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였습니다.

더 이상 이 맛을 어떻게 칭찬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제 입맛에도 딱이었습니다.

쌈에 싸서 먹으면 입안 가득 채워지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왜 많은 분들이 양념갈비는 혼섬이제~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저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초반에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일행 또한 맛있다를 몇 번이나 말했는지 모를 만큼의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상대로 퍽퍽해졌습니다.

온기가 있긴 했지만 육즙이 빠진 상태여서 그런지 처음의 맛이 안 나왔습니다.

아쉽다. 처음부터 1인분씩 구워서 먹었더라고 끝까지 맛있게 먹었을 텐데.

절반만 잘 먹었다.

양념갈비 하면 혼섬이제~ 이 말은 분명히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만큼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육즙이 빠진 갈비를 먹고 있자니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제주 혼섬갈비를 가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100%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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