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 내장탕? 제주시 해장국 맛집 순풍

2021. 5. 17. 08:23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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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육내탕을 판매하는 제주시 해장국 맛집 순풍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그런데 육내탕? 메뉴 이름에서도 한 번에 유추가 되시지요? 육개장과 내장탕을 합친 메뉴입니다.

일반 해장국보다는 좀 더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는 느낌? 거기에 칼칼함까지 더해져 속이 풀리는 게 나름 매력적이었습니다.

전날 숙소에서 아침에 먹을 메뉴를 한참이나 골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침 8시에 아침을 먹어야 하다 보니 영업시간에 구애를 받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을 한 육내탕. 이건 뭐지? 솔직하게 호기심이 발동되어 가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에 의존해 찾아가 보니 많이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주변엔 온통 아파트 밖에 보이질 않아 내비가 다른 곳을 알려주나 하고 한참을 의심했었거든요.

그런데 와보니 흑돼지가 있는 풍경이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추성훈 가족이 방문을 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방송을 보면서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이런 외진 곳에 있었다니.

제주시 노형동 하면 아파트만 많은 줄 알았는데 아파트촌 한가운데 숨어있었다니 한편으로는 조금 놀랐습니다.

순풍 영업시간은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그리고 본점이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지점이 몇 군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본점과 함덕점 그리고 삼양점과 이도점이 있는 것으로 나오네요.

이런 지점이 있다는 것은 이미 제주시 해장국 맛집으로 인정을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순풍해장국 본점 내부.

쉽게 설명하면 T자형 구조였습니다.

입구에서 들어오면 정식 손님은 왼쪽으로 해장국 손님은 오른쪽으로 가는 구조인데 처음 방문하다 보니 저도 좀 헤매었습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한차례 전쟁을 치른 듯합니다.

여기에서 제가 전쟁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한 번에 손님들이 몰리면 정말 무섭습니다.

제발 이쯤에서 그만 왔으면 하지만 실상은 계속해서 들어온다? 그러면 그 어떤 두려움보다 더 무섭거든요.

제대로 된 서비스도 하기 힘들뿐더러 순식간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빠르고 정확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게 되는 그 순간.

정말이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이건 저희 식당에서도 자주 겪는 일상이기에 이 고요함 앞에 있었던 상황이 다 이해가 되네요.

이번에 제주시 해장국 맛집으로 순풍을 선택한 이유. 육내탕.

과연 어떤 맛일까? 육개장과 내장탕을 합쳤다는 건 알겠는데 그 맛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제주에서 유명하다는 제주시 해장국 맛집과 비교를 하자면 부추가 나온다는 게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제주시 해장국 맛집 하면 저절로 떠올리는 물깍두기.

사이다처럼 톡 쏘는 국물과 시원함 때문인지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연신 떠먹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곳은 해장국에 물깍두기 국물을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는 데가 있는데 이건 개인 취향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나온 육내탕. 가격은 10,000원.

날계란을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이건 모이세 해장국에서 자주 먹던 방식이어서 그런지 큰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계란이 해장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보니 이렇게 먹는 것 같네요.

음? 맛있는데? 육개장 맛도 나는 것 같고 내장탕 맛도 나는 것 같고.

그리고 음식을 먹는 도중에 손님들이 3팀 정도 더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3팀 모두 "육내탕 2개 줍써~" 이미 인근 주민들에겐 유명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추는 안에 넣어서 먹는 거예요?

네~ 그냥 드셔도 되는데 넣어서 드시면 더 맛있어요.

네~ 부추의 양념 덕분인지 더 맛있었습니다.

모를 땐 일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육개장에 빠지면 절대 안 되는 고사리.

이 고사리 하나가 육개장 특유의 맛을 끌어내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식재료 하나 때문에 음식 맛이 변한다는 게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육내탕의 특징은?

국물은 육개장에 가까운 것 같고 안에 들어가 있는 식재료들은 내장탕에 가까웠습니다.

그만큼 내장들이 많이 들어가 있기에 좀 더 포만감을 느끼게 해 준 것 같네요.

잘 먹었다.

이제까지 가보았던 제주시 해장국 맛집들은 먹고 돌아서면 소화가 되는 듯 한 느낌이었다면,

순풍해장국은 든든함이 더 오래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속재료도 푸짐해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돈내산 임을 강조하기 위해 영수증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아침 7시 8시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은 해장국이 대세이다 보니 제주시 해장국 맛집은 거의 다 가보았다고 자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 가본 곳이 더 많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모두 다 가보자. 내가 도전해 보고 싶은 업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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