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맛볼 수 없는 제주 알작지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

2021. 5. 21. 08:12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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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을 판매하는 제주 알작지 장작구이 식당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얻어먹음)

치킨 하면 프라이드와 양념이 대표적이지요. 하지만 저도 나이가 들면서 기름기 쪽 빠진 치킨을 많이 찾아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지인이 그런 집이 한군데 있다면서 데리고 갔는데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맛이어서 그런지 아주 만족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전기구이가 아닌 장작으로 오랜시간 구워서 그런지 담백한 맛 덕분에 더 자주 먹고 싶다는 생각밖엔 안드네요.

제주시 내도동 해안도로에 위치해 있던 알작지 장작구이 식당.

바로 앞으로는 탁트인 바다가 보였고 해안도로엔 제주 사투리로 뭐라 뭐라 많이도 적혀 있었습니다.

"촌촌히 홉서양 = 천천히 하세요."

"곱들락혼 아지망 와리지 맙서 = 고운(예쁜) 아주머니 서두르지 마세요."

"모심 좋은 성님도 와리지 맙서 = 마음 좋은 언니도 서두르지 마세요."

그런데 이 제주도 사투리는 번역을 하지 않은 그대로를 적혀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이 조금이라도 이해할까? 물론 재미는 있겠지요.

번역이라도 해놓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알작지 장작구이 외부와 영업시간.

그리고 지인이 말하길. 이 집은 예약을 하면 더 좋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을 만드는 데에만 약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거든요.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 기계는 2대가 있었습니다.

기계 한대에 한 번에 몇 마리나 구울 수 있을까? 5개의 칸이 있고 한 칸에는 약 8마리를 구울 수 있다고 계산을 하면 40마리?

두대이니 총 80마리? 3시간에 80마리를 구울 수 있다는 정확하지 않은 통계가 나오네요. 그냥 궁금해서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알작지 장작구이 식당의 내부.

4인석 테이블 7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간이 많이 남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널찍해서 좋긴 좋았지만 운영하는 입장에선 테이블 욕심을 부릴 만도 한데 그러지 않은 게 일단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은 제주산 생닭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거기에 찹쌀, 은행, 인삼, 대추, 마늘, 감초, 치자, 흑미 등을 넣은 약밥. 이건 요즘 어디에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맛이겠지요?

그리고 한방 통닭 가격은 한 마리에 17,000원. 이런 정성이 들어갔는데 17,000원이면 저렴한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2마리를 주문했으니 가격은 34,000원.

거기에 추억의 샐러드와 담백한 맛을 더 끌어올려줄 밑반찬도 함께 나왔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둔 덕에 도착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로 나와서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은 사장님이 가져오시면서 그 자리에서 해체를 해주어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름이 쫙 빠진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

그리고 속 안까지 꽉 채운 약밥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지인이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이 지인의 전 직업은? 바로 우도 BHC 치킨집 사장님이었습니다.

치킨을 하도 먹다 보니 질려서 치킨은 쳐다보지도 않지만 이 장작구이는 한 마리를 다 먹을 수 있다.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리는 건 당연하겠죠?

더욱이 본사와의 문제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폐업을 하게 된 사연을 듣게 되니 지인의 마음이 더 이해가 되었습니다.

건강까지 생각한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

이렇게나 맛있는데 왜 전문점들이 많지 않을까? 내 주변에 있다면 1일 1 닭 할 수 있는데.

정말이지 쉽게 먹을 수 없는 맛이기에 자꾸만 더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3시간 동안 참나무 열기로 굽다 보니 젓가락만 대면 뼈와 살이 부드럽게 분리가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기름이 쫙 빠진 상태여서 그런지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과는 또 다른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알작지 장작구이 식당의 하이라이트.

통닭의 맛도 좋았지만 역시 약밥과 껍질의 맛은 그 어떤 맛과 비교를 할 수 없을 듯합니다.

특히 껍질의 바삭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 메뉴만 별도로 개발해서 판매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최고의 작품이 하나 나올 텐데.

아무래도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의 단점은 담백해도 너무 담백하다.

그러다 보니 이 양념장에 손이 더 가는 것 같습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통닭을 먹는데 나트륨 폭탄이라니.

그래도 입안이 즐거우니 잠시나마 건강 걱정은 뒤로 하게 되네요.

1일 1 닭 하고 싶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주 접할 수 없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맛이기에 더 추천을 해보고 싶네요.

저도 조만간 제주시에 나갈 일이 있다면 다시 한번 더 가볼 예정입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또 먹고 싶어 졌거든요.

형님 잘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형님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인생사는 이야기를 나누니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더욱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통닭을 발견한 날이어서 나름 만족스러운 날이기도 했고요. 맛집 리스트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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