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집 두루치기가 기가막힌 더 애월

2021. 5. 30. 08:13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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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주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제주 두루치기 맛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얻어먹음)

특히 식당 내외부가 많이 인상적이여서 더 기억에 남는듯 합니다. 창고를 개조해서 현대식으로 만든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이런 독특한 인테리어 속에서 식사를 하니 좀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애월 흑돼지 김치찌개 전문점 더 애월 주차장.

주차는 대략 10대 정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만일 부족하더라도 하가삼거리 인근에 주차할 공간이 많다보니 주차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더 애월 바로 맞은편에 있던 버스 주차장.

여기에 보시면 더럭분교가 바로 옆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하가리 연꽃마을이 있으니 식사 전후 산책을 즐겨보시면 좋습니다.

더 애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부터 오후 8시까지.

휴무일은 다음 지도에 등록해 놓은걸 보니 매주 일요일인 듯 합니다.

그리고 전 처음 가보는곳이여서 처음엔 좀 의아했습니다.

이런 외진곳에 제주 두루치기 맛집이 있을줄이야.

현지인들 아니면 절대 모르는곳에 위치해 있었거든요.

아니~ 더럭분교 때문에 많이 알려졌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였던 안거리와 밖거리.

제주의 옛집을 살짝 개조해서 만들었다는걸 이때 느꼈습니다.

이제까지 수많은 제주 두루치기 맛집을 다녀봤지만 이런 인테리어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제주도민인 입장에선 이런 정겨운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부.

나무로 마감처리를 해서 그런지 정말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창문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과 초록색의 잎사귀가 두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메뉴판.

두루치기 종류는 양돈과 파돈 이렇게 2가지가 있었습니다.

지인은 양돈두루치기를 선택하고 전 파돈두루치기를 선택했습니다.

결론은 육지에서 온 지인이 먹고 싶어하는 양돈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여기에서 현지인인 전 제주식 두루치기의 기본인 파돈을 선택한건 당연하지 않나 싶네요.

하지만 양파가 들어간 두루치기는 먹어본적이 없으니 한번 도전을 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나온 양돈두루치기.

그런데 이제까지 가보았던 제주 두루치기 맛집과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이었습니다.

양파와 콩나물 그리고 김치. 이건 확실히 제주식 두루치기가 아닌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주산 재료를 사용했고 야채와 흑돼지를 볶아먹는 형태이니 어찌보면 이것도 제주식 두루치기 라고 말을 해도 될것같네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이 솥밥은 추가 비용(2,000원)을 내야하는 구조였습니다.

이건 단순히 제가 먹고 싶어서 추가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이왕 먹는거 밥도 맛있게 먹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렇게 솥밥이 나오는 제주 두루치기 맛집은 아마도 없을 듯 합니다.

보통은 두루치기를 먹고 난 다음 볶음밥을 더 많이 먹기 때문에 굳이 메뉴에 추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겠지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솥밥 메뉴가 있다는것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공기밥 보다 더 맛있으니까요.

밑반찬은 평범했습니다.

양돈 두루치기 2인분 가격 19,000원 (공기밥 별도).

김치와 양파 그리고 콩나물과 흑돼지 볶음. 이 구조는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꼭 제주식이 아닌 이런 퓨전 스타일 또한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무생채가 있었다면 더없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여기에서 한가지는 알고 가셨으면 합니다.

흑돼지 상태를 보니 이미 한번 볶아진 상태였습니다.

1. 시간이 없다 = 싱싱한 야채와 함께 바로 먹는다.

2. 여유가 있다 = 야채가 숨이 죽으면 맛있게 먹는다.

이런 방식으로 먹는건 제주 두루치기 맛집 중에선 유일무이한것 같습니다.

보통은 양념된 고기를 익혀서 먹던가 생고기에 양념장을 넣고 볶아 먹는 방식이거든요.

오~ 양념이 맛있다.

흑돼지이니 당연히 쫀득거리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숯불에다 구웠나 싶을 정도로 불맛이 진하게 나는게 특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쌈싸서 먹는걸 좋아하다보니 역시 쌈이 진리네요.

거기에 김치찌개 전문점 답게 김치 또한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명한 제주 맛집들은 왜 김치를 넣지 않는걸까? 궁금해집니다.

제주 두루치기 맛집에선 무조건 먹어야 하는 볶음밥.

이걸 먹어야 제대로 잘 먹었다 하는 소리를 할 수 있겠죠?

고깃집에서 처럼 고기와 야채를 먹다 마지막엔 밥으로 마무리를 하니 든든해서 좋았습니다.

거기에 누룽지 숭늉으로 마무리를 하니 입안이 개운해져서 좋네요.

서울에서 온 지인이 결제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거주를 하는 현지인 보다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맛집을 더 많이 아는것 같습니다.

저도 이날은 지인이 아니였다면 더 애월 이라는곳은 절대 몰랐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는 와중에 직원분인지 사장님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신발을 보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어? 이거 식당에서 신는 신발인데? 식당하세요? 네~ 우도에서요"

비록 처음 보는 사이지만 식당이라는 공통점이 생기니 식당 운영에 대한 고충 등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음식 사진을 찍는걸 보고 "어디 올리시게요? 티스토리에 올려볼까 하고요~ 티스토리가 뭐에요?"

이래서 제가 티스토리를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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