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았던 제주시 회전초밥 서촌제 스시100

2021. 12. 28. 08:01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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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밥이 100가지나 된다는 제주시 회전초밥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서촌제 스시100. 수목원 테마파크 안에 위치해 있는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한 제주시 초밥집입니다.

직접 먹어보니 양념이 된 예쁜 음식은 많았지만 초밥 본연의 맛을 즐기기엔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한 번이 아닌 몇 번을 방문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초밥을 집중 공략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다음에 또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서촌제 스시100 도착.

이 앞전에 우도를 탈출했을 땐 재료 공급 문제로 강제 휴무를 했었습니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다시 찾아갔더니 이번에는 문을 열어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더욱이 크리스마스트리까지 있기에 연말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목원 테마파크 안에 위치해 있다 보니 야경도 멋지고 사진 찍을 포인트가 많아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남자 둘이서 방문을 하다 보니 인물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기에 나름 우울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실내.

이른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꽤 많이 계셔서 그런지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초밥이 빙빙 돌아가는 것만 봐도 설레어지더군요. 회전초밥은 이런 매력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메뉴판.

일반 메뉴(한 접시 1,700원)와 나무 접시(한 접시 2,500원) 이렇게 2가지로 가격을 책정해 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니 우동과 소바(4,000원)는 추가 주문을 할 수 있는 구조.

여기에서 메뉴판을 제대로 보았다면 전 소주가 아닌 사케를 주문했을 겁니다. 아쉽다.

가장 먼저 장국을 주었습니다.

처음에 입안을 헹구는 용도로만 먹고 그다음엔 손도 안 대게 되네요.

그 이유는 초밥을 많이 먹기 위해서. 장국이 들어갈 배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휘황 찬란합니다.

여기에서 선택 장애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초밥이, 손대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음식들이 계속 빙빙 돌아갑니다.

그렇다면 비싼 나무 접시 위주로 먹어보자. 비싼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가장 먼저 이름 모를 롤을 하나 집어 들어보았습니다.

너무 배고픈 상태여서 그런지 정신을 차릴 틈도 없었거든요.

한입 먹자마자 맛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양념이 강한 음식을 먹기 위해 내가 여기까지 왔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백김치 초밥으로 입안을 리셋시켜보았습니다.

역시 한국인의 입맛에는 최고의 초밥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원함과 아삭함 그리고 회의 쫀득함과 고소함 거기에 겨자소스의 톡 쏘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초밥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흰 살 생선 위주로 먹어보았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생선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단단한 육질 덕분에 식감은 가히 예술이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새우 위주로 먹어보았습니다.

새우살과 머리 튀김. 달달하면서 고소한 새우깡 맛이 좋았습니다.

더욱이 부족한 겨자소스는 이렇게 푹 찍어서 먹어니 코가 뻥하고 뚫리니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다음은 붉은 살 생선 위주로 먹어보았습니다.

확실히 흰 살 생선보다는 기름진 맛이 더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한 점에 2,500원이라니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뭔가 성공한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여기에서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너 돈 많이 벌었다~ 난 1,700원짜리 위주로 먹는데 넌 전부 다 2,500원짜리만 먹네"

"넌 이런 거 자주 먹지만 난 이럴 때 아니면 못 먹으니까 그렇지. 돈 벌면 뭐하냐. 쓸데도 없는데"

"그래? 그럼 네가 사라. 난 돈 쓸데 많거든. 기분이다. ok"

비싼 거 위주로 먹다가 결국엔 내가 사게 되는 희한한 논리. 그래도 2차는 친구가 샀기에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마지막은 과일과 백김치 초밥으로 마무리를 해봅니다.

여기에서 서촌제 스시100의 단점을 한 가지 알 수 있었습니다.

100가지의 초밥 종류. 하지만 양념이 된 초밥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초밥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기기엔 종류가 너무 한정적이다 보니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잘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초밥의 종류가 많지 않아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마치 내가 성공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착각이긴 하지만 이렇게나마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무관하며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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