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해장국의 끝판왕. 제주 서귀포 맛집 대도식당

2023. 2. 3. 08:07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반응형

오늘은 여느 해장국과는 차원이 다른 세상 시원한 제주 서귀포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제주 대도식당. 이 식당은 김치복국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맛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김칫국.

그런데 신김치와 각종 야채 거기에 복어에서 우려 져 나온 국물은 정말이지 시원함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장하러 갔다 해장술을 부른다는 바로 그 음식. 저 또한 운전을 하지 않았다면 한잔 생각이 절로 날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시원한 맛이기에, 아침 일찍 서귀포에서 해장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서귀포 대도식당 도착.

전날 전 제주시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여행을 온 후배 부부가 서귀포에 있다는 소식을 접한 상황.

"아침 같이 먹을래?" "서귀포에는 뭐가 유명해요?"

"생선국 잘하는 데 있어." "형~ 저 비린 거 절대 못 먹어요. 특히 물에 빠진 생선은 더 못 먹어요."

"나 한번 믿어봐." "네."

그래서 전날 밤 부랴부랴 서귀포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좀 더 솔직하게 말을 하자면 김치복국이 먹고 싶어 서귀포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주차장.

별도의 주차장은 없었습니다.

인근 주택가 골목에 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

그런데 다들 출근을 해서 그런지 비교적 여유 있게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대도식당 영업시간.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재료소진 시 마감.

휴무일은 매주 일요일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내부.

아담합니다.

더욱이 오랜 세월 영업을 해오다 보니 깔끔함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허름한 분위기를 좋아하다 보니 앞으로도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치복국 15,000원 x 3인분.

다른 복국도 좋지만 시원한 국물 맛을 원하신다면 김치복국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복어 종류는 밀복을 사용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물 대신 결명자차.

눈에 좋다니 천천히 음미하면서 음식을 기다려보았습니다.

그리고 물이 아닌 이런 차를 내어주니 작은 서비스이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밑반찬.

솔직히 전 자리젓을 제외하곤 손도 대질 않았습니다.

김치복국만으로도 충분히 과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다른 음식으로 배를 채운 다는 건 김치복국에게 미안했기 때문입니다.

김치복국 3인분.

혼자가 아니다 보니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생선의 비린내에 민감하다는 동생.

입맛에 안 맞으면 내가 다 먹어야 한다는 즐거움 덕분에 기대 또한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복어 애.

더욱이 신선한 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대기를 해야 하는 식당이다 보니, 회전율이 좋다 보니 모든 식재료는 신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 시원하다.

국물 한수저에 행복감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맛에 서귀포를 간다는 말 또한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신김치와 콩나물 그리고 미나리.

아삭한 식감 삼총사가 모였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듯합니다.

더욱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 맛은 그 어떤 해장국과 비교를 해도 단연코 1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쫄낏하면서 담백한 밀복.

치아를 튕겨내는 식감은 역시나 엄지 척이었습니다.

더욱이 자리젓의 쿰쿰함까지 더해지니 베지근한(감칠맛) 맛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동생의 배신.

"형~ 우리 복국은 완전 잘 먹어."

"생선 비린내에 민감하다면서."

"복국은 다르지. 하하하."

덕분에 전투적으로 먹방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찌 됐든 내가 추천을 한 식당에서 이렇게나 잘 먹어주니 기분 좋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진짜 잘 먹었다.

형이라는 이유로, 제주도민이라는 이유로, 여행을 왔다는 이유로 기분 좋게 제가 계산을 했습니다.

특히 입맛은 모두 다 다르다지만 대도식당에서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었기에 기분까지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서귀포에서 숙박을 하신다면, 시원한 음식이 생각나신다면 한 번쯤 가보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100%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