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춤을 추게 만들었던 제주 성산 맛집 옛날통닭

오늘은 한번 맛보면 중독이 되는 인생 치킨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제주 성산 맛집 옛날통닭. 성산 일대에 있는 치킨이라는 치킨은 모조리 맛본 나.

이런 맛이 나올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어깨춤을 추게 만들었다?

네 맞습니다. 한 입 맛보자마자 그 맛에 반해 저도 모르게 어깨춤을 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바삭한 치킨과 청양고추 튀김을 같이 베어 물면 매운맛이 후두를 강타하기에 짜증까지 났었습니다.

그런데 이 맛. 정말이지 기가 막혔습니다. 통닭의 느끼함을 한방에 잡아버리기에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가는 맛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숙박을 하신다면, 저녁에 치킨이 생각나신다면 한 번쯤 드셔 보셔도 좋을 듯하여 소개를 해봅니다.

제주 성산 시내 대로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옛날통닭 성산점.

사실 이날은 현지인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매운 갈비찜을 먹으러 간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휴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가게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대안으로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 갑자기 생각이 난 옛날통닭.

우도로 가기 전 포장을 해서 먹곤 했었는데 무난한 맛이 좋았기에, 실패하지 않는 맛이기에 안전하게 가보았습니다.

내부.

4인석 테이블 4개.

규모는 상당히 작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치킨의 특성상 포장을 하면 되니 오히려 이런 아담함이 좋았습니다.

메뉴판.

통닭 한 마리 11,000원 / 두 마리 20,000원.

정말이지 가격 또한 착합니다.

그래서 통닭 한 마리와 고추튀김(4,000원)을 추가해 보았습니다.

예전엔 고추튀김이라는 메뉴를 왜 보질 못했을까 후회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통닭만 주문해서 먹으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맛이 안 나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맛? 특별하지 않은 옛날 통닭 맛입니다.

하지만 고추튀김을 추가하면 특별한 맛이 나오니 무조건 추가해 보시길 바랍니다.

평범했던 치킨무와 소금.

약 15분 뒤에 나온 통닭 한 마리와 고추튀김.

여기에서 사장님에게 한 가지 물어보았습니다.

"이 고추는 청양고추예요?" "네~ 맞아요." "그럼 너무 맵지 않을까 싶은데..." "근데 요즘 고추는 그렇게 안 맵더라고요."

그러자 바로 옆에 있던 손님이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사장님~ 너무 매워요."

맵찔이인 나.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잘 튀겨져 나왔습니다.

바삭함이 눈으로 보일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고추튀김과 함께 먹기 전이여서 그런지 큰 기대도 없었습니다.

바삭함과 담백함.

너무나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실패할 수 없는 맛이기에 나름 만족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감탄사를 연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한 일행이 고추튀김과 치킨을 함께 먹어보더니 빨리 먹어보라고 난리법석을 떨더군요.

치킨에 고추튀김 하나만 추가되었는데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떨지? 거기에 어깨춤까지 춘다고?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입 먹어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습니다.

거기에 저 또한 음~ 음~ 하면서 어깨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통닭의 느끼함을 한방에 잡아버리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청양고추라고 해서 매울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튀겨서 그런지 먹기 딱 좋은 맛있는 매운맛이었습니다.

하지만 튀김옷이 얇은 청양고추를 씹었을 땐 확 밀려오는 매운맛 덕분에 짜증이 확 났다가 나중에는 행복감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먹기 좋게 손질을 해놓으니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정말이지 지금 생각해도 이날의 어깨춤은 잊히지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느끼함 없는 이 맛은 정말이지 최고였습니다.

진짜 잘 먹었다.

이제까지 먹어본 치킨 중에선 최고였습니다.

그 어떤 프랜차이즈와 비교를 해도 단연코 일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냉정함을 잃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포장도 좋지만 어지간하면 매장에서 드셔 보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눅눅함 없는 바삭함과 느끼함을 확 잡아주는 매운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옛날 통닭만 주문하지 마시고 고추튀김 추가는 필수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저와 같은 경우엔 최고의 맛이었다고 극찬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이 맛을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이니까요.

이 극찬 또한 그저 참고만 해주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100%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