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훈파크 크라운돼지 솔직후기

2022. 3. 3. 08:06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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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제주 송훈파크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제주 크라운돼지의 첫맛은 제주도내 1등이다. 하지만 다 먹고 나면 조금은 느끼하다.입니다.

그 이유는 먹는 방법을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더군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시키는 데로 먹다 보니, 야채를 적게 먹다보니, 식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또한 대리운전 비용이 상당히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올까? 옵니다. 그렇다면 가격은? 제주시 연동까지 27,000원이 나왔습니다.

제주 송훈파크.

새별오름과 노꼬메오름 근처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내비게이션을 보니 예전에는 웅지 리조트였습니다.

이런 외진 곳에 오픈을 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손님이 많을까? 한 번은 가보야겠지요.

방송에서 보던 것과 마찬가지로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앞 광고 뒷 광고 말이 참 많았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겁니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딱 한 번만 나와도 적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몇 년 동안 손님들로 인산인해 합니다.

그런데 송훈파크는 오픈 전, 후 수차례에 걸쳐 방송을 해주었으니 분명한 특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런 혜택을 받기 위해 노력을 했나? 아니 실력을 쌓았나? 그러지 못했기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요.

앞 광고 뒷 광고 이 또한 실력으로 얻은 결과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인근에 상권이 없다 보니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니 앞 광고 또한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주 크라운돼지.

송훈 셰프의 캐릭터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걸고 하는 만큼 자부심마저 느껴집니다.

오픈을 한 지 1년 가까이 되지만 아직도 대기팀이 있었습니다.

역시 방송의 힘은 위대합니다.

내부.

ㄱ자로 꺾인 형태였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까지 합친다면 규모는 큰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송훈 셰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요즘은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게 하늘에 별따기일 정도로 어려운 시기인데  이런 외전 곳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생각한다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추진력 하나만큼은 존경합니다.

메뉴판.

3명인 우리. 뭘 먹어야 할지 몰라 직원분에게 추천을 받아보았습니다.

보통 셰프의 선택 A(56,500원)와 쫄데기 살(17,000원)을 많이 추천하신다고 하시더군요.

이렇게 주문을 하면 오겹살, 목살, 돈마 호크, 쫄데기 살. 종류별로 다 맛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처음 듣는 부위. 쫄데기살. 이건 뭐지?

메뉴판을 보니 항정살, 부챗살이 랜덤 하게 커팅되어 있는 앞다리 어깨살이라고 합니다.

기본 상차림.

흑돼지 전문점 치고는 정말 간단합니다.

그런데 이때 고개를 돌려보니 송훈 셰프가 이리저리 테이블을 옮겨 다니며 일일이 고기를 다 구워주고 있었습니다.

방송에 나왔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잘난 척 할만도 한데 그러지 않는 겸손한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1등 파채.

저한텐 고기를 먹을 때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한입 먹어보는 순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특히 제주 특산품인 고사리를 넣었다는 게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셰프입니다.

상추 3장.

처음엔 왜 이렇게 조금 주었을까? 이거 맞아?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먹다 보니 저희 가족 또한 상추에는 손도 대질 않았더군요.

상추를 조금 준 이유.

그건 바로 이 소스들 때문이었습니다.

겨자와 갈치속젓 그리고 소금과 유자소스. 거기에 불판 위에 올라가 있었던 멜젓까지.

제주 하면 생각나는 소스들을 먹다 보니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드디어 주문을 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자리에 앉자마자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왔을 뿐인데 모든 고기가 불판 위에서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만일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한 번에 굽지 못하게했텐데.

그 이유는 흑돼지라고 해도 식으면 느끼하고 질겨지기 때문입니다.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먹고 싶었는데 .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

고기를 구워주면서 부위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거기에 부위와 어울리는 소스까지,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안 납니다.

그 이유는 울리는 소리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시끄러워서 앞사람 이야기도 잘 들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정확한 포스팅을 위해 녹음기를 켜놓고 있어야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소금에 찍어먹는 오겹살 한점.

오겹살이 원래 이렇게 부드러웠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한입 먹는 순간 입에서 녹아내리는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왜 크라운돼지가 유명한지 저 또한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첫인상이 워낙에 좋다 보니 두 번째 고기 또한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흥이 떨어졌습니다.

그 이유를 제가 느낀 그대로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멜젓과 갈치속젓을 누구나 다 좋아하진 않는다.

제주 향토음식이라곤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2. 한 번에 모든 고기를 다 구워버린다.

처음 먹었을 때는 모든 부위가 다 맛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식어버리다 보니 질겨지면서 느끼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3. 송훈 셰프의 말실수 "어머니는 왜 안 오셨어요?"

사실 이 말은 흔히 할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진짜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그런 상황의 손님이라면 이 말이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4. 너무 시끄러워서 앞사람과 대화하기 힘들다.

이건 손님이 많은 식당의 보편적인 문제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2번. 비록 테이블 회전율은 떨어지겠지만 끝까지 맛있는 맛을 위해서 선택권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제 마음 속 1등 흑돼지 맛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라운 볶음밥(6,000원) 추가.

한입 먹어보니 제 입맛엔 딱이었습니다.

갈치속젓 베이스로 만들어서 그런지 조금은 이색적인 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잘 먹었다.

일단 방송에서 봤기에 한 번은 와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위치상 크라운돼지까지 대리운전이 올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진짜 옵니다.

가격은 신제주 연동까지 27,000원.

제가 이용했던 대리운전 업체는 "친구 연합 대리".

시간은 차이가 있겠지만 저와 같은 경우에는 30분이 걸렸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대리운전을 기다리면서 하이드 브레드도 가보았습니다.

밤이어서 그런지 빵의 종류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는 정말 잘해놓았더군요.

여기는 다음에 기회가 될 때 낮에 가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100%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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