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순두부 맛집 대접하고 싶은 순수한 둠비

2021. 4. 12. 08:08제주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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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양한 순두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순수한 둠비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이제까지 제가 가보았던 제주 순두부 맛집들 중 가장 담백하면서 자극적이지 않는 그런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순두부 라는 단일 메뉴가 아닌 요리까지 함께 나오니 특별한 날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좋을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2021년 4월 3일 토요일 오전 12시경.

우도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오전 10시가 마지막 배라는 소식을 듣고 아침 첫배를 타고 우도를 탈출해 보았습니다.

1박 2일이라는 시간이 생겼으니 벚꽃 구경도 할겸 제주시에서 유명한 전농로 벚꽃거리로 가보았습니다.

역시나 강풍과 비로 인해 벚꽃이 다 지고 없더군요. 그래서 점심으로 뭘 먹어볼까 한참을 고민해 보았습니다.

모를땐 전문가와 함께.

그래서 구제주에 사는 자칭 미식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추천을 받아보았습니다.

"너 지금 어딘데? 전농로 벚꽃거리. 그 동네면 순두부나 먹어라."

솔직히 순두부 보다는 제주스러운 음식을 먹고 싶었지만 친구가 강력추천을 한다기에 속는셈 치고 한번 가보았습니다.

순수한 둠비 도착.

일단 주차장이 넓어서 좋더군요.

그리고 친구가 보내준 주소로 찾아왔지만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어 찾는데 좀 헤맸습니다.

순수한 둠비 영업시간은 오전 7시 ~ 오후 8시 30분.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

휴무일은 없나?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휴무일 없음 이라고 나오네요. 이건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둠비" 의 뜻은 "두부" 의 제주 사투리 입니다.

저도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둠비라는 말은 처음 듣네요.

일단 매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두부를 만드는 모습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왠지 믿음이 갔습니다. 그리고 100% 제주산 콩을 사용한다기에 제주 순두부 맛집으로 더 추천을 해보고 싶네요.

아무리 기계의 도움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두부를 직접 만드는 그 과정은 절대 쉽지만은 않으니까요.

순수한 둠비 식당은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이다 보니 1층은 카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기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정말 깔끔하게 잘 되어 있더군요. 특히 통유리로 된 창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고급진 식당에서 혼자 먹는게 좀 부담스러웠는데 야외 풍경을 보면서 먹으니 덜 외로웠습니다.

순수한 둠비 메뉴판.

친구가 했던 말이 갑자기 또 생각났습니다.

"순두부나 먹어라" 이건 뭐지? 이건 코스요리 같은 방식인데? 이 가격이면 나쁘지 않은데?

이왕 먹는거 다양한 맛을 느껴보고 싶어 둠비 1인 세트 16,000원 짜리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물을 마시려고 하는데 컵이 상당히 고급져 보였습니다.

더욱이 도자기 스타일? 식당에서 이런 컵을? 보통은 멜라민 소재의 플라스틱 컵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부주의로 인해 컵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이런 일이 잦아지면 금액적인 부담도 상당하거든요.

한상 잘 차려진 둠비 1인 세트.

이렇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데 1인분에 16,000원 이라는 가격 또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갈치국이 1인분에 15,000원이니 그리 비싸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거든요.

가장 먼저 밑반찬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첫인상은 자극적이지 않다. 담백하다. 였습니다.

밑간이 쎄다거나 그런건 전혀 느끼지 못했거든요.

제주산 콩.

짭쪼름 하면서 고소한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 또한 제주인으로써 제주산이 최고라고 말을 하고 싶네요.

다음은 백김치 입니다.

둠비 세트에 나온 대부분의 요리가 전체적으로 담백한 편이다 보니 이 백김치의 역활이 가장 중요했던것 같습니다.

요리 한번 먹고 백김치 한번 먹고 이렇게 먹으니 적절한 맛의 조화가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이 백김치와 어우러지는 맛만으로도 제주 순두부 맛집으로 인정을 해보고 싶습니다.

솥밥에도 두부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역시 담백합니다. 또한 건강에도 좋을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솥밥의 양은 공기밥 기준 1인분이 안되는것 같았습니다. 반공기?

아마도 요리와 함께 먹으니 밥의 양 또한 적게 책정한 것이라 추측해봅니다.

다음은 흑돼지 순두부.

둠비 1인 세트를 주문하게 되면 순두부는 선택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종류는 순두부, 흑돼지, 매생이, 얼큰해물, 소고기된장, 불고기덮밥 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하는걸 보니 매생이 순두부를 꽤 많이 시키시더군요.

혼자만 아니였다면 흑돼지 하나 매생이 하나 이렇게 주문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흑돼지 순두부 맛은?

제주 순두부 맛집으로 유명한 곳들과 비교를 하자면 자극적인 그런 맛은 아니였습니다.

약간은 싱거운 듯한 맛있는 맛이라고 표현을 하고 싶네요.

그리고 첫 맛은 그리 맵지 않았지만 뒤로 갈수록 매운맛이 확 올라왔습니다.

아이들이 먹기엔 좀 매울 수 있으니 이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두부 요리 입니다.

메뉴판에는 간장두부, 두부 카나페, 두부 떡갈비, 두부 카츠 이렇게 4가지가 나온다고 되어 있던데 제가 간날은 7가지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두부 요리의 경우 똑같은 스타일이 아닌 그날 그날의 재료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으니 이 또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요리 하나 하나 슴슴하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음식을 먹고 있으니 왠지 대접받는다는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엔 부모님과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으니까요. 대접하는 마음으로.

다음은 두부 솥밥의 누룽지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그 어느때보다 더 맛있게 먹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기밥 기준 양이 적다 라고 위에서 언급을 했었죠? 다 먹어보니 왜 밥의 양이 적은지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거의 다 먹을때쯤 나온 음료.

이 한잔을 마지막으로 잘 대접받고 가는 기분이 들어 더 좋았습니다.

친구야 고맙다. 맨날 놀리기만 했는데 진짜 널 미식가로 인정한다.

일단 제가 직접 먹어보니 제 맛집 리스트에도 추가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지인이 저에게 제주 순두부 맛집을 물어본다면 저 또한 이집을 바로 추천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특히 생일날 이라던지 특별한 날 온가족이 점심을 먹기에 더없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리뷰는 100% 내돈내산 이며 제가 맛보고 느낀점을 100% 솔직하게 리뷰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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