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5. 09:29ㆍ제주시 맛집
오늘은 고사리육개장을 잘하는 제주 외도 맛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내돈내산)
제주 고사리육개장을 한 번이라도 드셔 보셨다면 거의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이건 국 일까? 죽 일까?
죽처럼 떠먹어야 할 정도의 걸쭉한 제주식 고사리육개장, 한번 맛을 보시면 또 생각나는 맛이니 꼭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외도 시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2박을 하고 아침을 먹기 위해 가보았던 수영밥상.
전날 외도에 거주를 하는 친구와 술 한잔 하면서 고사리육개장이 먹고 싶은데 우진해장국은 줄을 서야 하니 가기가 좀 그렇다.
뭐하러 거기까지 가냐? 이 바로 옆에 고사리육개장 잘하는 집이 있으니까 한번 가봐~ 절대 실망하지 않을걸!
엥? 외도에도 고사리육개장을 잘하는 맛집이 있다고? 이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신났습니다.
예전 우진해장국이 유명세를 타기 전 가끔 생각나면 들리는 곳이었는데 SNS를 보니 대기표가 100번대가 넘어가더군요.
솔직히 우진해장국의 고사리육개장이 맛은 있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동안 줄을 서야 한다는 게 부담돼서 잘 안 가게 되거든요.
고사리육개장 8,000원!
거기에 갈치국과 몸국 그리고 성게미역국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메뉴를 보니 제주 전통음식점은 확실한데 접짝뼈국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또 먹고 싶은 메뉴가 접짝뼈국 이거든요. 얼른 먹고 싶다.
잔치가 있을 때 먹던 제주 향토 음식입니다.
제주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고사리를 활용해 만든 음식인데 꼭 한번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죽처럼 걸쭉한 이유는 메밀가루 또는 밀가루를 넣어서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줄 서지 않아도 되니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침 10시 50분에 도착을 하다 보니 한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저 또한 우도에서 식당을 하고 있다 보니 손님이 붐비는 시간대는 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한가로운 시간대에 방문을 하는 편인데 그래서 더 음식에 집중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혼밥임에도 불구하고 밑반찬은 푸짐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주 향토음식의 특징 중 하나는 먹었을 때의 포만감은 확실히 있는데 소화가 너무 빨리 된다.
각재기국도 그렇고 갈치국도 그렇고 이 고사리육개장 또한 소화가 빨리되다 보니 밑반찬이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밑반찬만 먹어도 한 끼 식사는 될 듯합니다.
그리고 간도 쎄지 않고 슴슴하니 제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일단 이 밑반찬만 놓고 봐도 충분히 제주 외도 맛집으로 인정해 봅니다.
다음은 제주 향토음식점에서는 대부분 나오는 배추와 갈치속젓 입니다.
제 입맛을 기준으로 굳이 표현을 한다면 다른 갈치속젓과는 맛이 조금 다른 것 같았습니다.
좀 더 연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특유의 쿰쿰한 맛이 덜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드디어 나온 제주 고사리육개장 입니다.
비주얼만 봐도 국인지 죽인지 구분이 안 가시죠?
그만큼 오랜 시간 푹 끓여낸 음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고사리육개장의 단점이 있으니 이 정보는 꼭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엄청 뜨겁다. 입천장 덴다.
급하게 먹었다간 입안이 난리가 나니 무조건 천천히 드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강조를 해봅니다. 꼭 식혀가면서 천천히 드시길 바랍니다.
친구가 왜 제주 외도 맛집으로 소개를 해줬는지 알겠네요.
우진 해장국과 굳이 비교를 하자면 맛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줄을 서지 않고 여유롭게 먹을 수 있으니 더 좋았습니다.
제주 고사리육개장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는 있겠지만 청양고추를 넣어서 먹으면 확실히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돼지 사골 특유의 맛을 약간 중화시키는 맛이라고 표현을 하고 싶네요.
식사가 거의 끝날 때쯤 호박식혜를 주네요.
자주 접할 수 없는 호박식혜~ 정말 오랜만에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직원분이 직접 갖다 준다는 점에서 제주 외도 맛집으로 더 인정을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작은 서비스이지만 시국이 시국인만큼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하시는 분은 힘들겠지만요.
밑반찬까지 깔끔하게 한 그릇 했습니다.
만일 맛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먹진 않았겠지요?
다음에 또 고사리육개장을 먹으러 간다면 다시 방문해 보고 싶은 제주 외도 맛집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영밥상과 저의 관계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내돈내산 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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