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로 떠나는 제주 여행 필수 코스 구엄 돌염전

2021. 5. 28. 07:57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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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항에서 비교적 가까운 제주 여행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돌염전은 애월읍에 위치해 있어 카페 투어를 하시기 전후 잠시 둘러보면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특히 소금을 생산하던 빌레가 아직까지 남아있고 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 인생샷 찍기에 좋거든요.

제주 구엄 돌염전 주차장 도착.

차에서 내리자마자 생선이 팔딱거리는 조형물이 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탁 트인 바다와 작은 등대가 있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계셨습니다.

제주 구엄 돌염전 소개.

1559년 강려 목사가 부임하면서 햇볕을 이용하여 소금을 제조하는 방법을 가르쳐 소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금밭의 길이는 해안을 따라 300m 정도이고 폭은 50m, 넓이는 약 1,500평이라고 하네요.

또한 390여 년 동안 소금을 생하였으며 1950년대에 소금밭 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합니다.

일단 제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핵심만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현무암 위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 같이 보이는 제주 돌염전.

거기에 에매랄드 빛 바다가 있어 너도나도 사진 찍기에 열중이네요.

저도 모델 1명만 있었다면 인생샷을 찍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볼 때마다 신기하기만 합니다.

지금은 마트에 가면 정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소금.

하지만 과거엔 소금이 금값이었고 물물교환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다니 우리 조상들이 참 대단했다는 걸 새삼 느껴봅니다.

그럼 이제 밑으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그리고 돌하르방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은 다들 아시죠?

저도 이날 사진을 찍으면서 몇 번을 보았는데 그분들은 꼭 아들을 낳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돌염전 또는 소금 빌레.

마을 주민들은 이곳을 소금 빌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빌레"는 제주 사투리로 평평한 암반을 뜻합니다.

평평한 암반 위에 바닷물을 가두어 소금을 생산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주 사투리를 조금만이라도 알고 제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좀 더 즐거운 추억이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도를 탈출해 혼자 떠난 제주 여행.

그렇다 보니 이렇게 멋진 풍경이 있고 고가의 카메라 장비가 있어도 심심했습니다.

이 정도의 풍경과 이정도의 장비이면 그 누구든 인생 샷을 찍어줄 자신이 있는데... 역시 혼자 여행은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풍경을 소개하는 김에 어려운 역사 공부도 함께 해보려 합니다.

알고 떠나는 제주 여행 콘셉트? 혹시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금 빌레.

구엄마을 포구 서쪽에는 선조들이 돌염전으로 사용했던 평평한 천연 암반이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암반지대를 이용하여 소금을 생산했고 그곳을 소금 빌레라고 불렀다.

구엄마을 사람들은 소금을 만드는 일이 생업의 일부였으며 1950년대까지는 명맥이 이어졌다.

소금 빌레의 규모는 1,500평 정도이며 생산디는 소금의 양은 1년에 28,800금(17톤)이었다.

마을 포구(철무지개) 서쪽 쉐머리코지에서 구엄마을과 중엄 마을이 경계지점인 옷여까지는 평평한 암반지대를 이루는데 이 암반지대가 소금밭이다.

길이는 300m이고 폭이 제일 넓은 곳은 50m이다.

소금의 생산은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 소금 생산이 가능했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계절풍(북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드세어 소금밭을 쓸어버린다.

소금밭은 공유수면상에 위치하나 일정 양 개인 소유가 인정되어 매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공유수면상이라 지적도는 없으며 전통적인 밭 나눔과 같이 사표로 구획했으며 육지의 밭에 비하여 가격도 훨씬 높았다.

한 가구당 20~30평 내외로 소유하였고 상속도 가능하여 큰 딸에게만 상속해주는 풍속도 생겨났다.

소금 생산 방법

1. 몰아찌는 돌(호갱이) 만들기

구엄마을 소금 빌레는 조간대와 상관없이 아주 위층에 위치하기 때문에 무수기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간만의 차가 심하건 느슨하건 소금을 만들 수 있다.

소금빌레는 거북 등처럼 틈이 나 있다. 그 틈을 따라 찰흙으로 둑을 쌓는데 이때 필요한 흙은 인근 원뱅디 또는 수산봉에서 준비한 찰흙으로 둑을 쌓는다.

둑과 폭의 높이는 약 15cm 안팎이다.

그 둑을 두렁이라 하고 이 일을 두고 두렁 막음이라 한다.

가구당 소유한 소금 빌레에 6~8개 정도의 두렁막음이 끝나면 몰아찌는 물(호갱이)이 만들어지는데 그 중에 호갱이 4개는 곤물을 만드는데 이용하고 호갱이 2개는 돌소금을 만드는데 이용한다.

그다음 단계는 호갱이 안을 빗자루나 걸레, 바닷물 등으로 청소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곤물을 보관하는 고정된 시설을 혹이라 하는데 혹을 소금빌레 주변에 만든다.

만드는 방법은 일정량을 찰흙으로 쌓은 다음 일정 양의 돌을 쌓으면서 구멍을 메꾸는 방식으로 쌓아간다.

이 혹은 곤물을 저장하는 고정된 돌 항아리다.

혹의 규모는 사람이 안에 서면 목이 찰 높이에 양팔을 벌려도 충분한 정도며 사각형으로 만든다.

그 안에 빗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이엉을 덮어 둔다.

2. 곤물 만들기

소금기(염분농도)가 20% 안팎인 바닷물을 곤물이라 하는데, 곤물을 만드는 통을 몰아찌는돌(호갱이)이라고 한다.

이 몰아찌는돌(호갱이)은 보통 면적이 2~3평 정도이다.

보통 허벅으로 지어 올린 바닷물을 몰아찌는돌(호갱이)안에 부어 넣고 햇볕에 졸여나가는데 이 소금기를 농축시키는 일을 두고 "자춘다"라고 한다.

또한 소금기를 농축시키는 과정에서 호갱이 한쪽에 바닷물이 많이 고여 있을 경우 바닷물이 없는 곳으로 바닷물을 지치는데 이 일을 두고 "지친다(또는 물 지친다)"라고 하며 소금기의 질기에 따라 몰아찌는돌(호갱이)은 각각의 몰아찌는돌마다 소금기(염분농도)가 다르며 염분 농도가 20%에 달하면 곤물이 완성된다.

곤물의 농도는 계란으로 확인했는데 곤물에서는 계란이 뜬다. 보통 몰아찌는돌(호갱이)은 가구당 6개 정도를 만들었는데 간물을 만드는 몰아찌는돌은 4개를 사용했으며 나머지 2개는 돌소금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했다.

이 6개의 몰아찌는돌 중에 오로지 돌소금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될 몰아찌는돌은 "소금돌"이라 하고 이 소금돌에서 만들어진 소금을 "돌소금"이라고 한다.

4개의 몰아찌는돌에서는 지속적으로 간물을 생산했으며 생산된 간물은 혹에 저장했다. 간물을 만드는 기간은 날씨에 의해 좌우되는데 날씨가 좋을 경우 보통 15일~20일 정도 걸리지만 날씨가 안좋을 경우 20일~30일 정도 또는 그 이상도 소요된다.

3. 돌소금 만들기

몰아찌는돌에 바닷물을 넣어 줄여나가거나 물을 넣어 햇볕으로만 만든 소금을 돌소금이라 한다.

돌소금 생산은 보통 4월에 시작하는데 생산기간은 2개월 정도 소요되어 6월이면 출하가 가능했다.

돌소금은 넓적하고 굵을 뿐만 아니라 품질도 뛰어나 돌소금 1되와 보리 2되를 물물 교환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구엄마을의 제염활동은 암반지대를 이용한 천일제염의 형태이다.

태양의 고도가 가까워지는 4월경부터 돌소금 생산이 시작되는데 이때는 천연 암반지대도 빨리 뜨거워진다.

그래서 소금 생산이 용이해져 전체 생산량은 제주도의 23개 염전 중 4위에 해당되었을 정도로 생산량이 많았으며 간물을 이용하여 돌소금을 만들 경우 돌소금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보통 7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었다.

돌소금의 품질은 자연조건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데 햇볕과 바람 그리고 기온이 돌소금의 품질을 좌우한다.

몰아찌는돌에서 제조된 돌소금은 우선 죽제바구니나 비닐성 자루에 넣어 등짐으로 집까지 운반한다.

돌소금은 아직 물기가 완전히 거두어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짚으로 엮은 가마니에 넣어 물기를 빼야 한다.

대개 마당은 여러 가지 농산물이나 빨랫감을 널어놓는데 이용되고 평소 아이들이 노는 장소로서 활용되기 때문에 곤란하다.

따라서 집안에서의 보관은 보통 가족들의 출입이 잦지 않은 음지를 선택하게 되는데 외양간에서는 소금가마니 밑에 나무토막을 평행하게 놓고 그 사이로 물기가 빠질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든다.

특히 소를 사육하는 농가에서는 외양간을 당연히 하여 결정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짠 소금기가 우분과 혼합되어 양질의 거름을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돌소금의 판매.

생산된 돌소금의 판매시기는 일정치 않으나 그 주된 시기는 11월 중순에서 12월 중순 사이의 초겨울이다.

이 기간은 많은 농가가 장 담그거나 혹은 김장철을 맞이하여 대량의 소금을 필요로 하는 시기인 것이다.

돌소금을 판매하는 마을까지의 운반은 대부분 사람의 등짐과 소나 말의 축력을 이용하였다.

소금 운반 시의 특징은 부피와 무게가 비례적으로 증가하여 인력에만 의존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더욱이 당시의 소금은 금전수수에 의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물물교환에 의존하고 있었던 관계로 판매가 끝나고 귀가할 때면 소금에 못지않은 무거운 보리, 조, 콩 등의 농산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구엄마을의 돌소금을 판매하던 마을의 분포를 보면 구엄마을을 중심으로 남동쪽으로는 용흥 - 장전 - 금덕 - 거문덕이, 유수암) 마을이며 서남쪽으로는 하가 - 장가 - 납읍 - 소길 마을 등이다.

이들 취락들의 공통점은 주로 해발고도 100~200m 이내에 위치하며 1970년대 중반까지 도로가 포장되지 않아 거의 중산간 지역으로 인식되던 곳이다.

구엄마을의 제염 농어가는 소금을 판매하러 떠나기 전에 대략 대상 취락을 설정하게 된다.

즉, 두 방향 중에서 일차적으로 남동방향이나 남서방향의 마을을 선택하여 판매에 나섰으며 다음번의 판매 과정은 그 반대방향으로 결정하였다.

따라서 이들 마을은 홀. 짝수의 날짜를 기준으로 하거나 1회의 판매노정에서 중단된 마을을 다음 차례의 대상으로 선정하기도 한다.

 

드디어 돌소금 만드는 과정이 끝이 났습니다.

몰라도 상관이 없는 내용들이지만 그래도 대략적으로 알고 떠나면 더 알찬 제주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어 열심히 적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 돌염전은 그냥 지나치기엔 풍경도 워낙에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이니 꼭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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