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맛 아닙니까! 제주 표선 맛집 찬찬김밥

2022. 8. 4. 08:07제주시 맛집/서귀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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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박 4일 제주 맛집 탐방 중 1등으로 꼽은 제주 김밥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표선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던 찬찬김밥. 김밥에 대한 자부심과 진정성까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계란 한알씩 모두 세척하여 조리한다, 모든 재료는 당일 아침에 준비한다.라는 글귀였습니다.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재료 하나하나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맛은? 거짓 1도 보태지 않고 진정으로 맛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김밥의 맛도 좋았지만 풍경의 맛도 좋았기에 이 맛이 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혹시라도 표선해수욕장을 가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김밥과 떡볶이를 포장해서 가시면 좋을 것 같아 소개를 해봅니다.

표선 사거리 인근에 있었던 찬찬김밥.

사실 이날 처음 방문을 한건 아녔습니다.

처음엔 휴무일을 확인하지 않고 가다 보니, 두 번째는 찬찬김밥 사장님 내외분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세 번째는 희한하게 주말에만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나의 상황.

나중에는 꼭 한번 먹어보리라는 오기까지 생기게 해 준 제주 표선 맛집이었습니다.

영업시간과 휴무일.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 30분.

휴무일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

여기에서 한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지 않는 공휴일은 불가피하게 휴무합니다."

영업시간과 휴무일 모두 아이에게 맞춰져 있었다는 걸 보니 이 모든 게 다 이해가 되었습니다.

내부.

"매장 식사 불가. 포장 매장입니다." 아쉬웠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제대로 음미해 보고 싶었는데 포장밖에 안되다니.

그렇다고 포기를 할 순 없겠지요. 그 이유는 표선해수욕장이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메뉴판.

안맵수다(안 매워요). 맵수다(매워요).

여기에서 메뉴를 추천받아 보았습니다.

"뭐가 제일 인기가 많아요?" "찬찬김밥이랑 매운멸치땡초를 많이 찾으세요."

거기에 떡볶이도 하나 더 주세요.

양이 많긴 했지만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김밥의 맛은 포기하기 어려웠습니다.

저희 찬찬김밥은요.

장난삼아 여자 사장님에게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사장님~ 이 글 진짜시죠?"

"당연하죠. 저희 손님 대부분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라 거짓말하면 여기서 장사 못해요."

맞습니다. 저 또한 너무 공감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작은 동네일수록 소문이 가장 무서운 법이니까요.

주차장 정보.

주. 정차 도로변 20분 가능.

미리 알고 왔으면 힘들게 주차를 하지 않았을 텐데.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포장 완료.

드디어 맛보는구나.

제발 제주 김밥 맛집으로 소개할 수 있길.

표선해수욕장 팔각정 도착.

오락가락하는 비 덕분에 선택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늦은 점심이다 보니 배고프다는 신호를 연속으로 보내더군요. 얼른 먹자.

찬찬김밥과 매운멸치땡초 그리고 떡볶이.

야외에서 음식을 먹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매력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종종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찬찬김밥.

매운멸치땡초김밥.

밥 양 보다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보니 맛이 없으래야 없을 수 없는 조합입니다.

더욱이 멸치의 짭짜름함과 단맛, 거기에 땡초를 딱 씹었을 때의 쾌감. 계속해서 당기는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연속으로 먹으니 입안이 난리가 나더군요. 그때 기본 김밥인 찬찬김밥을 먹으면 다시 리셋이 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이런 호사를 누려보다니.

김밥 하나 먹고 표선해수욕장의 풍경도 먹고.

정말이지 오랜만에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떡볶이를 맛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떡을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어묵이 많이 들어 있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에 국물의 맛은 달달하면서 매콤한, 정확하게는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김밥과 함께라면 금상첨화.

그냥 김밥만 먹어도 맛있었지만 떡볶이 국물과 함께 먹으니 맛이 배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어묵과 양배추를 쌈 싸듯이 먹으니 더 풍부한 김밥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란 노른자와 떡볶이 국물의 조화.

이런 방식으로 먹으면 계란을 열개도 먹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수저만 있었더라면 떡볶이 국물 전체에 노른자의 맛을 입혔을 텐데.

1회용 수저가 없었던 게 한편으로는 아쉬웠습니다.

저처럼 수저가 없는 상황에서 드시는 분들을 위해 1회용 수저도 준비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처음 왔던 그대로.

진짜 잘 먹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김밥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풍경의 맛과 재료가 어우러지는 이 맛을 개그맨 허경환의 유행어로 표현을 해본다면?

"바로 이 맛 아닙니까. 제주의 맛!"

앞으로는 포장 전문 맛집도 가봐야겠습니다.

실내에서 먹는 것도 좋지만 야외에서 먹었을 땐 좀 더 여유롭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제 마음속 제주 3대 김밥 맛집 중 한군데였다 라는 평을 해보며 마무리를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100%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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